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쓸데없는 구설은 안 만들어야 하는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6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개막 첫 10경기에서는 6승 4패의 흐름을 이어갔지만 이후 내리 6연패에 빠졌다.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는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고 11년 307억원의 장기 계약을 맺은 노시환은 끝이 보이지 않는 부진으로 1군에서 빠졌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은 팀의 난국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없는 올해는 팀이 엇박자가 나고 있다. 팀이 흔들리는 그라운드 안팎의 모습들과 판단에 의미를 부여하고 또 구설이 생기게 된다.
지난 16일 대전 삼성전이 그랬다. 한화는 이날 1-6으로 패하면서 6연패에 빠졌다. 이날 곳곳에서 실책이 나오며 한화는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하지만 그래도 경기는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법.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채은성이 최지광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 뜬공을 쳤다. 중견수 김지찬이 이 공을 잡아낸 듯 했다.
그런데 중게방송 느린화면으로 돌려본 결과 타구가 그라운드에 맞고 김지찬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안타였다. 채은성을 비롯한 한화 선수들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벤치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이도윤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비디오판독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한화 벤치는 이 판단으로 구설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이튿날인 17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모든 것은 감독의 잘못이다”고 운을 뗀 뒤 “그때 상황에 대해 코치에게 물었다. 감독인데 안 물어볼 수 있나. 그랬는데 아웃이라고 해서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1-6으로 지고 있다고 해도 그걸 그냥 그렇게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팀이 계속 지니까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온다. 쓸데없는 구설은 안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게 나왔다는 건 결국 어쨌든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고 감독 잘못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구심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비디오판독을 신청해도 손해볼 것은 없었다. 선수들도 비디오판독을 신청하지 않자 의아해 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벤치에서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고 6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한화가 현재 얼마나 어려운지, 분위기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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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것은 결국 연패 탈출 승리 뿐이다.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구설이 안 나오기 위해서는 승리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끝모를 6연패, 그리고 비디오판독 패싱과 관련한 잡음, 김경문 감독은 모두 “내 잘못”이라며 책임을 통감했다. 하지만 벤치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연패 탈출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 팀도 연패를 끊고 반등할 시간이 올 것이다”라며 “일단 연패를 끊어야 선수들도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며 더 나아질 팀 상황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