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26)이 경기 도중 보여준 태도 논란에 대해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최고참 포수' 강민호(41)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강민호는 19일 삼성 구단 공식 SNS의 댓글 기능을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바로잡고자 남긴다. 오늘 경기에서 (원)태인이가 보인 행동은 LG (정수성) 3루 베이스 코치의 모션이 커서 집중이 잘되지 않는 부분을 (류)지혁이에게 하소연하는 과정에서 나온 모습이었다"고 밝힌 뒤 "저희 삼성 라이온즈에는 버릇없는 후배는 단 한 명도 없다. 팀의 고참으로서 오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정확히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강민호가 언급하는 상황의 발단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 트윈스 경기 도중 발생했다. 4회초 삼성이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는 과정에서 마운드 위에 있던 원태인이 2루수 류지혁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는 듯한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된 것이 이슈가 됐다.
해당 상황은 상당히 긴박했다. 0-0으로 팽팽한 4회초 1사 1, 3루에서 오지환을 시작으로 천성호, 박동원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경기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이어진 1사 2, 3루 상황에서 이영빈의 내야 땅볼 상황에서 추가 실점까지 허용하자, 원태인이 화를 내며 욕설을 내뱉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결국 원태인은 이번 시즌 두 번째 등판 경기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4⅔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팬들 사이에서는 해당 장면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팀의 최고참 강민호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스타뉴스 취재에 따르면 원태인의 분노는 류지혁에게 향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강민호의 설명처럼 원태인이 실점한 뒤에 예민해진 자신을 탓하는 의도였다고 한다. 19일 경기가 끝난 직후에도 LG 주장인 박해민(36)이 직접 원태인을 불러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됐는지 문의했다고 한다. 오해가 생겼다면 서로 해소하자는 의도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풀이된다. 박해민 역시 원태인의 설명을 들은 뒤 "입장을 잘 알겠다. (더그아웃에) 들어가서 이야기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원태인은 오는 21일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서서 이번 논란에 대한 본인의 공식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