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한 달 전까지 97%였던 아스널의 우승 확률이 '반토막' 났다. 만년 2등의 악몽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아스널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아스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에게 승점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맨시티가 남은 순연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이 70점으로 같아지며, 골득실에 따라 1위 자리마저 내줄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현지에서 맨시티의 극적인 역전 우승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특히 스포츠 시장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의 지표는 아스널의 패배 직후 맨시티 우승 확률이 57%로 오른 반면 한달 전까지 97%였던 아스널의 우승 확률은 43%로 곤두박질쳤다.
현지에선 아스널의 심리적 붕괴를 지적하고 나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아스널이 4시즌 연속 준우승이라는 잔혹한 역사를 반복할 위기에 처했다"며 선수단의 멘털 붕괴를 강하게 경고했다.

맨시티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전반 18분 치명적인 실수로 카이 하베르츠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는 '호러쇼'를 펼쳤음에도, 아스널은 이를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0분 엘링 홀란드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상대가 유리하게 차려준 밥상을 엎어버리자 아스널 팬들은 더욱 아쉬워하고 있다.
후반 들어 아스널은 에베레치 에제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슈팅이 연달아 골대를 때리는 등 불운까지 겹쳤다. 하지만 우승을 다투는 단두대 매치에선 이런 핑계가 통할 리 없다. 반면 맨시티는 라얀 셰르키의 날카로운 침투와 홀란드의 압도적인 결정력을 앞세워 기어이 승리를 쟁취했다.
아스널이 이번에 우승하지 못한다면 2023~2024시즌 이후 또다시 맨시티의 들러리로 전락하며 '4연속 준우승'이라는 아픈 타이틀을 달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