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단 한 경기다.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가 '대한민국이 배출한 메이저리그 레전드' 추신수(44·현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가 보유한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출루 기록에 도전한다.
오타니는 21일 오전 9시 40분(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20일 콜로라도전 2안타로 현재 5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오타니가 이 경기에서 한 차례라도 1루를 밟는다면, 2018시즌 추신수가 세운 '52경기 연속 출루'라는 금자탑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지난 2018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추신수가 달성한 52경기 연속 출루는 아시아 선수는 물론, 현대 야구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기록이었다. 당시 추신수는 뛰어난 선구안과 이른바 '출루 본능'으로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다. 2018시즌 추신수는 146경기에 나서 타율 0.264(560타수 148안타) 21홈런 62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0.811로 준수한 성적을 찍었다.
그로부터 8년 뒤, 오타니가 그 바통을 받았다. 오타니는 시즌 초반부터 폭발적인 타격감과 더불어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상대 투수들을 압박, 볼넷과 안타를 고루 섞으며 지난 시즌부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21일 출루에 성공해 52경기를 달성한다면, 오타니는 아시아 역대 1위 타이 기록과 동시에 다저스 구단 역대 2위 기록(2000년 숀 그린, 53경기)에도 단 한 경기 차로 다가서게 된다.
21일 콜로라도 선발 투수로 좌완 호세 퀸타나(37)이 예고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113승을 기록한 베테랑이지만 이번 시즌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63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오타니는 퀸타나를 상대로 5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의 상대전적을 갖고 있다.
현지 매체들도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의 50경기 연속 출루 기록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그가 얼마나 완성된 타자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추신수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 이제 팬들은 그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를 궁금해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매 타석이 곧 역사가 되는 오타니 쇼헤이. 그가 21일 역사적인 경기에서 오타니가 과연 추신수의 이름 옆에 자신의 이름을 새길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