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일찍이 세상을 떠난 친형을 위해 싸우겠다던 유세프 잘랄(29·모로코)이 생애 첫 UFC 메인이벤트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UFC 페더급 7위 잘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스털링 vs 잘랄' 메인이벤트에서 5위 알저메인 스털링(36·미국)에 5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패(45-49, 45-49, 45-49)했다.
경기에 앞서 잘랄은 "18살 때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세상을 떠난 형을 위해 싸우겠다. 형은 언제나 나의 일부"라며 "그를 위해 죽는 날까지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하지만 잘랄은 몇 수 위의 스털링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그라운드에서 기량 차이를 보인 끝에 0-3 판정패 당했다. UFC에 따르면 스털링은 경기 절반 이상인 13분 49초 동안 유리한 포지션을 잡았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잘랄은 긴 리치를 활용한 잽으로 스털링을 압박했다.
1라운드 중반 킥을 시도하다 스털링의 카프킥에 중심을 잃고 쓰러진 것이 뼈아팠다. 기회를 잡은 스털링은 곧바로 상위 포지션을 점유하며 파운딩을 퍼부었다.

2라운드 역시 스털링의 페이스였다. 라운드 후반 잘랄의 펀치 미스를 틈타 백 포지션을 확보한 스털링은 바디 트라이앵글을 잠그며 잘랄을 그라운드로 몰아붙였다.
잘랄은 3라운드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스털링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길로틴 초크로 맞받아치며 대역전극을 노렸다. 스털링이 괴로워하며 바닥에 엎드리는 등 위급한 순간도 있었지만, 노련하게 위기를 탈출하며 잘랄의 공세를 막아냈다.
후반부로 갈수록 실력 차이가 명확했다. 4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스털링은 4분 넘게 잘랄의 등 뒤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와 변칙적인 서브미션을 시도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마지막 5라운드에서는 잘랄이 역전을 위해 저돌적인 경기 운영르 선보였지만, 스털링은 영리하게 클린치와 테이크다운으로 응수하며 시간을 보냈다. 경기 종료 30초 전 승리를 확신한 스털링은 카메라를 보며 미소 짓는 여유까지 보였다.
독자들의 PICK!
경기가 끝난 뒤 스털링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널 노리러 간다"며 다음 상대를 지목했다. 더불어 이미 절친한 사이인 잘랄에게 "그와 훈련해봤기 때문에 초크로 피니시하기 어렵다는 건 알고 있었다"고 존중을 표했다.
이에 잘랄은 "스털링의 승리를 축하한다. 환상적인 경기력이었다"며 스털링의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