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통산 67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거포' 최지만(35)이 KBO 리그 유일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의 유니폼을 입게 된 결정적 배경에는 장원진(57) 울산 감독의 끈질긴 구애와 진심 어린 소통이 있었다. 입단식을 치른 직후 "이제 오픈한다"며 뒷이야기를 솔직하게 밝혔다.
장원진 감독은 2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최지만 입단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최지만 영입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향후 팀 운영 계획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장 감독은 최지만과 인연이 결코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과거 최지만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 속했던 있던 시절, 장 감독이 두산 베어스 코치 코치로 방문했던 애리조나 캠프에서 시작됐다.
장원진 감독은 "최지만 선수를 미국에서 처음 봤는데, 마침 같은 인천 출신이라 동향의 정을 느끼며 더 빨리 친해졌다. 그 이후로도 최지만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있는 동안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인천 동산고, 장 감독은 인천고 출신이다.
장 감독은 울산 웨일즈 감독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최지만의 영입을 타진했다. 사령탑으로서 성적을 내기 위해 최지만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는 "우리 팀이 신생팀이다 보니 팀을 대표할 만한 간판스타가 필요했다. 사실 최지만 같은 선수가 합류하면 팀 이미지 향상은 물론,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것이라 확신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파 선수가 2년의 유예 기간 동안 독립 리그나 울산 같은 신생팀에서 뛸 수 있는 규정을 확인한 뒤, 장 감독은 더욱 적극적으로 최지만의 마음을 두드렸다. 리그 규약상 걸림돌이 없다는 것이었다.
최지만의 합류로 장 감독이 기대하는 것은 비단 '성적'만이 아니다. 메이저리그라는 최고의 무대를 경험한 베테랑의 존재 자체가 어린 선수들에게는 거대한 '교과서'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장원진 감독은 "사실 최지만이 울산 소속으로 굳이 직접 가르치지 않아도 옆에서 훈련하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후배들에게는 큰 공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최지만은 개인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장 감독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지만 역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7월 중으로 실전에 복귀하겠다는 계획을 직접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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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진 감독 역시 "합류 시점이 정해진다면, 최지만 선수는 중심 타선에 배치할 계획이다. 우리 팀의 수비는 충분히 안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최지만 화력이 더해진다면 후반기에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장원진 감독은 "최지만 본인도 한국 야구 문화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속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강하다. 서로의 니즈가 잘 맞아떨어진 만큼, 울산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생팀 울산 웨일즈가 최지만이라는 거물급 타자를 수혈하며 이번 시즌 퓨처스 남부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자못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