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베르토 데 제르비(47)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잔류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과 주변의 비관론 속에서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토트넘는 오는 4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아스톤 빌라 원정에 나선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일 "데 제르비 감독이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직 강등되지 않았다'며 선수단과 팬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직전 울버햄튼을 꺾고 올해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여전히 17위 웨스트햄에 승점 2점 차로 뒤진 강등권(18위)에 위치했다. 이번 경기서 지면 격차가 5점까지 벌어질 수도 있다. 설상가상 주축 공격수 사비 시몬스와 도미닉 솔란케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매체는 "데 제르비 감독은 취재진의 비관적인 전망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그는 "모두가 잔류는 불가능하다며 강등을 기정사실로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경기장에서 죽을 각오로 뛰어야 한다. 강등권 경쟁팀인 웨스트햄 역시 험난한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팀 내부의 부정적인 분위기를 강하게 경계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불운이나 부상 탓, 의료진이나 잔디 탓을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며 "이는 모두 쓰레기 같은 변명이다. 나는 오직 우리 선수들의 기량에만 집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존경하지만, 우리가 빌라 파크에서 이기는 것은 기적이 아니다"라며 "솔란케와 시몬스가 없어도 랑달 콜로 무아니, 마티스 텔, 히샬리송 등 훌륭한 대체 자원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직후 '스카이 스포츠'의 마이클 브릿지 기자는 데 제르비 감독과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최근 방송에서 윌슨 오도베르, 데얀 쿨루셉스키, 모하메드 쿠두스,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이어 시몬스까지 장기 결장하는 토트넘의 심각한 부상 현황을 지적하며 잔류 가능성을 어둡게 전망했는데, 데 제르비 감독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불운 속에서도 핑계 없이 전진하는 데 제르비 감독의 태도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