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토트넘의 사령탑 로베르토 데 제르비(47) 감독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데 제르비 감독이 '우리는 아직 강등되지 않았다'며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4일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애스턴빌라와 맞대결을 펼친다. 쉽지 않은 경기다. 원정인데다가 애스턴빌라는 올 시즌 리그 5위(17승7무10패·승점 58)에 위치하는 등 토트넘보다 좋은 전력을 자랑한다. 애스턴빌라 역시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필사적이어서 강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반면 토트넘은 여기저기서 악재가 터지고 있다. 직전 울버햄튼전 극적인 승리를 통해 2026년 감격적인 리그 첫 승을 따냈지만, 부상 선수가 많아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00억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손흥민(LAFC)의 7번을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시몬스는 울버햄튼전에서 전방십자인대파열 부상을 당했다.
현재 토트넘은 8승10무16패(승점 34)로 리그 18위에 머물러있다. 치열한 잔류 싸움을 벌이고 있는 17위 웨스트햄은 9승9승16패(승점 36). 웨스트햄은 이번 라운드에서 브렌트퍼드(리그 9위)를 만난다. 애스턴빌라를 만나는 토트넘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만약 토트넘이 애스턴빌라에 패하고, 웨스트햄이 승리를 거둔다면 양 팀의 격차는 승점 5차로 벌어진다.
이에 몇몇 축구전문가들은 토트넘의 강등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앞서 스카이스포츠의 마이클 브리지 기자도 토트넘의 부상 악재를 꼬집으며 잔류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이들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스포츠 베팅 사이트 오즈체커에 따르면 유럽 26개 베팅사들은 EPL 강등과 관련해 토트넘이 챔피언십(2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토트넘, 웨스트햄, 노팅엄 포레스트, 리즈 유나이티드 등 강등 가능성이 있는 4팀 중에 토트넘이 가장 낮은 배당률을 받았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받는 돈은 적지만 맞힐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즉 토트넘의 강등을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데 제르비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데 제르비 감독은 브리지 기자가 토트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것에 대해 "싸우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많은 이들이 '강등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 아니다. 우리는 경기에 지기 전까지 끝까지 뛰어야 하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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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데 제르비 감독은 "우리는 웨스트햄보다 승점 2가 부족하지만, 그들 역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한다. 우리의 최고의 순간은 분명 아니다. 험난하고 힘든 시기다. 하지만 패배자들은 항상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 나는 내 동료들이 슬퍼하거나,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는 올해 토트넘의 승리가 너무 적어서 2~3연승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말들은 전부 부정적인 것에 불과하고 쓰레기다. 우리는 자기 자신과 경기력에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애스턴빌라전에서 승점 3을 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토트넘은 EPL 최고의 팀 중 하나를 상대한다. 나는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을 매우 존경한다. 하지만 토트넘이 이번 원정에서 승리한다고 해서 기적은 아니다"면서 "솔란케, 시몬스가 부상을 당했지만, 아직 랑달 콜로 무아니, 마티스 텔, 히샬리송이 뛸 수 있다. 이들은 특징이 다르지만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또 페드로 포로,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더벤, 로드리고 벤탄쿠르, 주앙 팔리냐, 코너 갤러거가 있다. 이 때문에 나쁜 말들을 들을 시간이 없다"고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