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2 외국인 사령탑 맞대결에서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충북청주의 루이 퀸타 감독이 고급 와인을 선물했다. 제라드 누스 파주 프런티어 감독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충북청주는 3일 파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0라운드 파주와 원정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충북청주는 시즌 첫 승에 실패, 8무2패(승점 8)로 리그 13위에 위치했다. 승리가 간절했던 충북청주는 슈팅 8개를 날리며 상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직전 경남FC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던 파주도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전 제라드 감독은 "우리는 언제나 이기려고 한다"면서 "이번 경기도 이기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파주 역시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즌 성적 4승1무5패(승점 13) 리그 8위를 기록 중이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도 따뜻한 장면이 있었다. 퀸타 감독과 제라드 감독은 경기 전 만나 서로를 격려했다. 특히 퀸타 감독은 '고급 와인'이라는 깜짝 선물을 제라드 감독에게 건넸다.
경기 후 퀸타 감독은 "제라드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 그 이후에도 연락하고 지낸다. 소통적인 문제로 다른 국내 감독들과는 그렇게 지내지 못하고 있는데, (제라드 감독과는) 외국인 감독으로서 소통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만나게 돼서 포르투갈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의미가 담긴 선물이었다. 퀸타 감독은 "감독이라는 직업 자체가 생각이 많고 힘든 직업이다. 혼자 있을 때 와인을 마시면서 머리를 비우고, 좋은 시간을 보내라는 의미에서 선물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제라드 감독도 고마움을 나타냈다. 퀸타 감독의 와인 선물에 대해 제라드 감독은 "이런 모습들로 감독님들과 사이가 개선되고 좋아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공식적으로 퀸타 감독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퀸타 감독은 충북청주의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다. 지도자 경력이 화려하다. 브라질 명문 플라멩구, 포르투갈 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 FC포르투 수석코치로 일했다. 특히 포르투 수석코치 시절 2011~2013시즌 리그 2연패, 슈퍼컵 2회 우승 등에 기여했다.
'파주의 초대 사령탑' 제라드 감독은 스페인 출신으로 잉글랜드 리버풀 유스 코치를 비롯해 2022~2024년 그리스 대표팀 수석코치를 지내기도 했다. 전남 드래곤즈 코치로 K리그를 경험하기도 했다.
독자들의 PICK!
'타지 생활'을 보내고 있는 두 사령탑은 서로를 격려하며 힘을 불어넣었다. 파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파주 구단 역시 퀸타 감독의 배려에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증류수'를 선물했다. 퀸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파주 구단에서 선물을 해줬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