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토트넘이 기나긴 터널을 지나 드디어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1부 잔류 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5~2026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애스턴빌라와 원정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시즌 성적 9승10무16패(승점 37)를 기록, 리그 18위 강등권에서 17위 잔류권으로 뛰어올랐다. EPL은 20개 팀 중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3개 팀(18~20위)이 챔피언십(2부)으로 떨어진다.
하늘까지 토트넘을 돕는 모양새다. 토트넘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웨스트햄이 같은 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0-3 충격패를 당했다. 이 경기에서 웨스트햄은 골대를 4번이나 맞히는 등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오히려 3골이나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18위 웨스트햄은 9승9무17패(승점 36)를 기록 중이다.
덕분에 토트넘에 기회가 찾아왔다. 토트넘은 지난 달 울버햄전 승리를 통해 2026년 첫 승을 기록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번 상대 애스턴빌라는 리그 5위(17승7무11패·승점 58)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노리는 팀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토트넘은 이마저 뒤집고 2연승에 성공했다. 결국 순위가 바뀌었다.

이날 토트넘은 전체슈팅 10개를 날리는 등 경기를 압도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볼 점유율에서도 토트넘이 54%로 앞섰다. 반면 애스턴빌라의 전체슈팅은 5개에 불과했다.
토트넘은 전반 12분부터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였다. 먼거리에서 낮고 빠른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그대로 골문 구석에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이 제대로 분위기를 잡았다. 곧바로 주앙 팔리냐도 중거리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 25분 2-0을 만들었다. 히샬리송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마티스 텔이 올려준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높이 뛰어 올라 헤더골로 연결했다.
위기에 몰린 애스턴빌라는 후반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레온 베일리를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6분 부엔디아가 한 골을 넣는데 그쳤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1 승리로 끝났다. 풋몹은 선제골을 넣은 갤러거에게 가장 높은 평점 8.2를 부여했다. 갤러거는 득점뿐 아니라 태클 3회, 걷어내기 1회 등을 기록했다.
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리그 14위 리즈 유나이티드다. 반면 웨스트햄은 리그 1위 아스널을 만난다. 토트넘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만약 토트넘이 3연승에 성공하고, 웨스트햄이 아스널전에 패한다면 양 팀의 격차는 승점 4차로 벌어진다. 토트넘이 잔류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