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호주 출신의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가 시즌 초반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최고의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다.
웰스는 지난해 부상 대체 선수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6주 뛰었다. 당시 4경기(20이닝)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을 기록했다. 6주만 뛰고 호주로 돌아간 웰스는 올해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로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웰스는 LG와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만 달러는 아시아쿼터 계약 상한액이다.
웰스는 4월말까지 5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16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다. 31이닝을 던져 단 4실점. 최근 롯데, 한화, KT 상대로 18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28일 팀타율 1위 KT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LG는 당초 웰스를 불펜투수, 필승조 또는 롱릴리프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개막을 앞두고 손주영이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손주영이 복귀하면 불펜투수로 던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선발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계획이 바뀌었다. 염경엽 감독은 “지금 1선발 만큼 던지고 있다. 선발로 올 시즌 안 빼고 가야 될 것 같다. 1선발급 피칭을 해주는데”라고 말했다.
적장의 평가도 좋다. 이강철 KT 감독도 웰스를 향해 "15억 받는 투수들보다도 나은 것 같다”며 100만 달러 이상 받고 영입한 외국인 투수들보다 뛰어난 웰스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강철 감독은 “공이 빠른 것도 아닌데 왜 못 치지 싶더라. 타자들이 타이밍이 조금만 늦으면 파울이 되고 헛스윙이 나온다고 하더라. 확실히 커맨드가 좋다. ABS존 상단을 잘 이용한다. 직구도 위로 던지고 커브도 위로 던지면서 ABS를 가지고 노는 느낌이다. 그냥 빠른 것보다는 강약 조절도 잘하고 체인지업도 좋더라”라고 평가했다.
이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완전히 털렸지 않나. 시범경기 때도 우리한테 안 좋았는데, 지금은 힘을 아꼈다가 직구를 147~148km까지 던지더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웰스의 호투 비결로 “구종 가치가 다 좋고, 수직 무브먼트도 좋다. (직구, 변화구 구종에 따라) 팔의 위치가 모두 다 똑같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다 똑같다. 이유없이 안 맞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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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디셉션이 좋은데다가 폼이 좀 특이하다. 글러브를 낀 오른팔을 크게 회전하면서 왼팔이 따라나오는 투구폼이다. 오른팔이 왼팔을 가리는 투구폼이다. 타자들이 엄청 헷갈린다”고 독특한 투구폼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