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내야 기대주 한태양(23)을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 애정 어린 쓴소리를 날렸다.
롯데는 경기가 없는 지난 4일 내야수 한태양을 한동희, 김민성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롯데는 도박 징계가 모두 끝난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을 어린이날 등록하기 위해 엔트리 공간이 필요했는데 한태양이 말소 명단에 포함됐다.
프로 입단 5년차 한태양의 시즌 기록은 27경기 타율 2할3푼5리 1타점 12득점 OPS .583 득점권타율 9푼5리로, 3일 인천 SSG 랜더스전 3타수 무안타 침묵을 비롯해 최근 10경기 타율 1할8푼8리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상동에서 재정비 시간을 부여받았다.
사령탑은 한태양의 경기력에서 어떤 문제점을 발견했을까.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한태양이 작년에 잘하고 올해 야구를 하면서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컸던 거 같다”라며 “내가 봤을 때는 아직 멀었다. 젊고 어리니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지금 수준은 낮은 상태다. 그럼 그 수준에서 열심히 하면 되는데 자꾸 높은 곳을 보니까 선수가 힘들어하는 게 눈에 보였다”라고 바라봤다.
김태형 감독은 계속해서 “본인의 수준이 높은 줄 착각을 하고 있다. 물론 목표는 당연히 높게 가져야하지만, 과정이라는 게 있는 것이다. 높은 곳에 가려면 아직 멀었는데 과정은 생각을 안 한다. 작년에 조금 했다고 올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만 갖고 야구를 하면 결과가 안 나올 경우 힘들어진다. 사람은 항상 현실에 맞게 살아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태양은 덕수고를 나와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2차 6라운드 54순위 지명된 내야 기대주다. 데뷔 첫해 38경기 타율 1할4푼8리로 1군의 맛을 본 그는 상무 복무를 거쳐 지난해 108경기 타율 2할7푼4리 2홈런 22타점 42득점의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마침내 이름 석 자를 알렸다. 실력과 더불어 수려한 외모까지 갖추며 롯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한태양은 올해 개막 엔트리에 승선해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꿈꿨지만, 프로는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었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8푼8리 1타점 슬럼프에 빠지면서 개막 후 38일 만에 첫 2군행을 통보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