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금융그룹(회장 최윤)이 운영하는 OK 읏맨 럭비단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 출신 고(故) 윤태일 씨를 기리기 위해 전국 럭비인들과 함께 모은 추모 성금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OK 읏맨 럭비단은 지난 3일 열린 '2026 전국 럭비 실업리그' 6라운드 1차 경기 종료 후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성금 전액을 전달했다. 이번 모금에는 13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럭비 국가대표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럭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올해 1월 8일 퇴근길에 불법 유턴 차량과 부딪힌 사고로 심정지 상태가 된 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윤씨가 1월 14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 기증으로 심장과 양쪽 신장, 간장을 기증해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도 함께 기증했다고 1월 30일 밝혔다. 향년 43세. 인체 조직 기증을 통해선 환자 100여 명의 기능적 장애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증원은 전했다.

읏맨 럭비단은 윤씨의 비보 후 신뢰할 수 있는 공식적인 모금 창구를 마련해 달라는 럭비인들의 요청에 따라 정부 인가 지정기부금 단체이자 비영리 공익법인인 OK배정장학재단과 함께 '윤태일 추모 공동 성금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성금 모금에는 전국 럭비인과 럭비 팬들이 뜻을 보태며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데 동참했다.
OK 읏맨 럭비단은 성금 모금과는 별도로 현재 중학교 2학년인 고인의 자녀가 흔들림 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OK배정장학재단을 통해 매월 50만원씩 5년간 총 3000만원 규모의 생활비 장학금을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최윤 OK 읏맨 럭비단 구단주는 "많은 럭비인들과 팬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주신 덕분에 이번 추모 성금이 마련될 수 있었다. 고인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작은 울타리가 럭비 공동체의 더 큰 연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자신을 내어주며 이웃에게 생명의 희망을 '패스'한 윤태일 선수의 숭고한 정신을 한국 럭비가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