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두 번째 상대 멕시코가 전례 없던 위기에 빠졌다. 축구협회가 선수들을 협박하는 듯한 입장을 내며 논란이 됐다.
영국 매체 'BBC'는 7일(한국시간) "멕시코축구협회는 자국 리그 소속 선수들에게 대표팀 훈련 캠프에 불참하고 소속팀에 남을 경우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 통보했다"고 집중 조명했다.
앞서 멕시코축구협회는 멕시코시티에서 진행되는 대표팀 훈련 명단을 공개했다. 자국 리그 선수 20명을 선발한 가운데, 이 중 12명은 이미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와 함께 협회는 "모든 선수는 멕시코시티에 있는 훈련 센터로 집결해야 한다"며 "코칭 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이 훈련에 불참하는 선수는 월드컵 출전이 금지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사실상 대표팀 일정을 위해 소속팀 경기를 포기하라는 통보다. 멕시코 명문 톨루카는 LAFC와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4강 2차전을 치렀고, 치바스 데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플레이오프 8강전을 앞두고 있었다.
아마우리 베르가 치바스 회장은 축구협회의 일방적인 요구에 분노했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합의는 모든 당사자가 동의할 때만 유효하다"라며 "우리 구단은 선수들이 소속팀에 집결하도록 지시했다"고 축구협회의 막무가내 선수 발탁에 분통을 터트렸다.
더불어 치바스 구단 측은 "선수들이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대표하고자 하는 열망을 존중한다. 구단은 그 꿈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선수들은 대표팀 캠프에 차질 없이 합류할 것"이라고 알렸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축구협회의 성명은 매우 명확하다.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는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탈락할 것이다. 조금의 융통성도 발휘할 수 없다"면서도 "치바스와 톨루카에 감사하다. 합의를 어긴 팀은 없었다. 멕시코 리그 플레이오프는 멕시코 대표팀 선수 없이 진행됐다. 구단들은 멕시코 대표팀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아기레 감독은 "월드컵은 매우 특별한 대회다. 대표팀은 월드컵에 전념하고 있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팬, 선수, 경영진, 언론 등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 모두 한 배를 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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