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코어’라인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윤고나황’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이 2026년 처음으로 다시 뭉치게 됐다. 시련과 징계 등 흑역사를 딛고 성장통을 끝낼 때가 왔다.
롯데는 5월 들어서 많은 변화와 마주했다. 가장 큰 변화는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해 도박 베팅 게임을 한 사실이 드러나 KBO의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 돌아온 것.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이 당시 30경기 출장 정지, 3회 방문이 확인된 김동혁이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30경기가 지난 시점인 지난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이들은 모두 1군 선수단에 복귀했다. 오자마자 고개를 숙였고 참회했다. 주전급 선수들인 고승민과 나승엽이 복귀하자 타선에는 다시 활력이 돌았다.
고승민은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이튿날 6일 경기에서는 역전 결승타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나승엽은 5일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대타로 등장해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6일 경기에서는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존재감이 남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제는 팀의 중심을 잡고 이끌어야 하는 ‘윤고나황’의 완전체는 아니었다. 윤동희는 1군에 남아있었지만 황성빈이 없었다.
황성빈은 지난 4월 22일 왼쪽 대퇴직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고 1군에서 빠졌다. 복귀까지 2주 소견을 받았는데 예상보다 빠른 지난 7일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7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외야수 장두성이 골반이 좋지 않다는 트레이닝파트의 보고를 받고 황성빈을 빠르게 불러 올렸다. 6일부터 재활 경기를 시작했는데 1경기 만에 1군에 복귀한 것.
결국 ‘윤고나황’이 정말 오래만에 1군에서 다시 뭉쳤다. 올 시즌 첫 ‘윤고나황’ 완전체다. 저마다 각자의 시련들을 딛고 돌아왔기에 감회도 남다르고 이들이 짊어져야 할 몫도 더 커졌다.윤동희는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리면서 2군에 잠시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1군 복귀 이후에는 타율 2할7푼6리(29타수 8안타)로 그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조금씩 감각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황성빈은 부상 전까지 16경기 타율 3할2푼7리(52타수 17안타) 2타점 6득점 5도루로 돌격대장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었다. 그러나 부상이 황성빈의 질주를 가로막았다. 재활 경기를 완벽하게 치르지 않은 시점에서 콜업됐기에 감각이 문제일 수 있지만 부상 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롯데 타선의 뇌관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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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입장에서도 팀의 핵심 자원들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소 줄어들었던 지난해를 뒤로하고 올해 재정비를 마친 이들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품게 됐다. 더 이상의 성장통은 롯데도, 선수들에게도 손해다. 시련을 겪을 만큼 겪었고 흑역사는 다시 없어야 한다. 이제는 롯데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들인 ‘윤고나황’이 성장통을 끝내고 확실한 팀의 주축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