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수 성공' 게이치, '마침내'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토푸리아에 4R TKO승 [UFC]

'3수 성공' 게이치, '마침내'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토푸리아에 4R TKO승 [UFC]

안호근 기자
2026.06.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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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게이치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 메인 이벤트에서 일리아 토푸리아에게 4라운드 TKO 승리를 거두며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게이치는 토푸리아의 초반 압박과 바디샷 위기를 넘긴 뒤 강력한 타격으로 전세를 뒤집었으며 4라운드 종료 후 상대 코너의 기권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시릴 간이 알렉스 페레이라를 2라운드 TKO로 꺾고 헤비급 잠정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저스틴 게이치(왼쪽)이 15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UFC 프리덤 250'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UFC 라이트급 챔피언 '엘 마타도르' 일리아 토푸리아(29·조지아/스페인)를 상대로 강력한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UFC 제공
저스틴 게이치(왼쪽)이 15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UFC 프리덤 250'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UFC 라이트급 챔피언 '엘 마타도르' 일리아 토푸리아(29·조지아/스페인)를 상대로 강력한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UFC 제공

'하이라이트' 저스틴 게이치(37·미국)가 3수 끝에 마침내 UFC 라이트급(70.3kg) 정식 챔피언에 올랐다.

저스틴 게이치(28승 5패)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UFC 프리덤 250'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UFC 라이트급 챔피언 '엘 마타도르' 일리아 토푸리아(29·조지아/스페인)에게 4라운드 종료 후 코너 스톱에 의한 TKO 승리를 거뒀다.

게이치의 강력한 펀치에 맞은 토푸리아는 안와골절이 의심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고통을 겪었다. 이에 토푸리아의 친형이자 코치인 알렉산드레 토푸리아가 기권 의사를 표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간절히 기다렸던 순간이었다. 게이치는 2020년 5월 UFC 249에서 토니 퍼거슨을 꺾고 잠정 챔피언에 오른 뒤 10월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도전했지만 2라운드 서브미션 패했다.

2022년 UFC 274에서 타이틀을 박탈당한 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에 맞서 두 번째 타이틀 도전에 나섰지만 1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지난 1월 UFC 324에서 패디 핌블렛을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고 잠정 챔피언에 등극한 게이치는 다시 기회를 잡았고 챔피언 토푸리아마저 잡아내며 UFC 라이트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저스틴 게이치(왼쪽)이 15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UFC 프리덤 250'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UFC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UFC 제공
저스틴 게이치(왼쪽)이 15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UFC 프리덤 250'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UFC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UFC 제공

게이치는 KO 파워로 유명한 토푸리아와 정면에서 타격전을 벌여 승리를 챙겼다. 챔피언 토푸리아는 바로 KO시키겠다는 듯이 경기 시작부터 거칠게 게이치를 압박했지만 게이치는 강력한 잽으로 토푸리아의 눈 쪽에 열상을 입혔다. 토푸리아가 가까이 들어오면 칼라 타이를 잡아 움직임을 막은 뒤 더티 복싱으로 토푸리아를 공격했다.

2라운드에 피니시 당할 뻔한 위기도 있었다. 토푸리아는 게이치의 안면에 주먹이 닿지 않자 바디샷으로 선회했다. 강력한 왼손 훅이 몇 차례 복부에 얹히며 게이치가 충격을 입었다. 이에 토푸리아는 게이치를 철창에 몰아넣고 보디샷 연타를 날렸고, 왼손 보디샷에 게이치가 쓰러졌다. 토푸리아는 그라운드로 따라 들어가 암바와 트라이앵글 초크 서브미션을 노렸지만 게이치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게이치가 다시 힘을 냈다. 3라운드에 강력한 원투가 꽂히며 승부가 완전히 뒤집혔다. 서브미션을 노리다가 체력이 소진된 토푸리아의 동작이 둔해졌고 게이치의 잽이 토푸리아의 안면에 얹히기 시작했다. 타격 맛을 본 게이치는 잽에 이어 강력한 스트레이트까지 적중시켰고, 토푸리아는 다리에 힘이 풀렸다. 이어진 타격전에서도 안면에 많은 타격을 허용한 토푸리아는 시야가 상당 부분 차단될 만큼 양쪽 눈이 모두 부어 올랐다.

경기는 4라운드까지 이어졌지만 토푸리아는 한계에 다다랐다. 끝내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뒤 톱 포지션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게이치가 금세 일어났다. 라운드 후반 다시 한 번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게이치가 막아냈고, 역으로 엎드린 자세의 토푸리아의 옆구리에 강력한 니킥을 맞혔다. 4라운드 종료 후 토푸리아의 코너는 기권했다. 토푸리아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미국 파이터 게이치는 도박사들의 1-6 열세 전망을 딛고 백악관에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게이치는 "나는 미국인"이라며 "우린 250년 전 (영국을 상대로) 1-6보다 심한 언더독이었지만 지금 번성하고 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전설적인 순간"이라며 감격했다.

게이치는 내구력과 끈기, 용기를 승리의 비결로 제시했다. 그는 "토푸리아는 초반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기술을 갖고 있기에 나는 초반 라운드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누구도 3라운드 이후, 특히 4,5라운드에서 나를 이길 수 없다"며 "난 격투기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난 역사상 가장 꾸준히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치는 파이터"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게이치는 또 한 번의 '하이라이트'를 연출하며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40만 달러)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42만 5000달러) 보너스까지 챙겼다. 보너스로만 한화로 약 12억 5000만원을 손에 넣었다. UFC에서 치른 16경기에서 17개의 보너스를 수상한 게이치는 최다 보너스 부문 역대 3위로 올라섰다.

저스틴 게이치가 15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UFC 프리덤 250'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UFC 제공
저스틴 게이치가 15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UFC 프리덤 250'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UFC 제공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헤비급(120.2kg) 랭킹 1위 '봉 가맹(착한 아이)' 시릴 간(36·프랑스)이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간은 세 체급 정복에 도전한 전 UFC 미들급-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8·브라질)에게 2라운드 1분 27초에 잽 녹다운에 이은 펀치 연타로 TKO 승을 거뒀다.

간(14승 2패 1무효)은 기민한 움직임과 다채로운 공격으로 우세를 점했다. 간은 페레이라의 펀치 거리 바깥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다양한 킥과 펀치를 날렸다. 테이크다운 동작도 섞어가며 페레이라를 교란시켰다. 페레이라의 공격은 간에게 거의 닿지 않았지만 간의 공격은 지속적으로 페레이라에게 적중됐다.

2라운드 결정적인 카운터 잽이 터졌다. 페레이라가 잽을 던지며 전진하다 간의 잽을 맞고 쓰러졌다. 간은 해머링과 엘보로 피니시를 노렸지만 페레이라가 버텨내고 일어났다. 간이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페레이라를 강하게 밀어붙이며 펀치 연타를 집어넣자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손쉬운 승리를 거둔 간은 "모두가 내가 훌륭한 운동 선수고 움직임과 기술이 좋단 걸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나를 과소평가했다"며 "난 굉장히 터프한 정신까지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간은 두 번째로 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2021년 UFC 265에서 데릭 루이스를 펀치 TKO로 꺾은 간은 2022년 UFC 270에서 당시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와 통합 타이틀전을 벌였지만 판정패했다. 정식 챔피언 톰 아스피날이 눈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간은 또 한 번의 통합 타이틀전을 치르게 된다. 아스피날이 끝내 복귀하지 못할 경우 간이 정식 챔피언으로 승격된다.

간은 지난해 10월 UFC 321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챔피언 톰 아스피날에게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당시 간의 비고의적 눈 찌르기에 아스피날이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는 무효로 끝났다. 아스피날은 이후 눈 부상을 호소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간은 "모두가 다음 경기가 무엇일지 알고 있다"며 "9월에 파리에서 붙어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9월 6일 프랑스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UFC 대회가 예정돼 있다.

시릴 간이 15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UFC 프리덤 250'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UFC 헤비급 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UFC 제공
시릴 간이 15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UFC 프리덤 250'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UFC 헤비급 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U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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