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가대표 GOAT' 박지성 "남아공전, 비긴다는 생각은 금물, 키플레이어는..." [월드컵 ★]

'韓 국가대표 GOAT' 박지성 "남아공전, 비긴다는 생각은 금물, 키플레이어는..." [월드컵 ★]

몬테레이(멕시코)=박건도 기자
2026.06.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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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해설위원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비긴다는 생각 대신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실점 수비와 선제골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수비의 중심인 김민재를 이번 경기의 핵심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또한 남아공의 공격적인 특성과 수비 약점을 분석하며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경기를 주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아공전을 하루 앞둔 23일 멕시코 몬테레이 유니버시티 스타티음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박지성 해설위원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아공전을 하루 앞둔 23일 멕시코 몬테레이 유니버시티 스타티음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박지성 해설위원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 해설위원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무실점 수비와 방심 없는 경기 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박지성 위원은 23일 오전(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유니버시티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남아공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전술적 대비책, 팀 분위기 관리 등에 대해 심도 있는 견해를 밝혔다.

한국은 이번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

하지만 박 위원은 선수단이 절대 안일한 계산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한국이 비겨도 진출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결국 경기를 준비하고 임하는 자세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며 "전력상 한국이 남아공보다 더 좋은 팀이다. 준비한 대로만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비긴다는 생각은 버리고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방심을 경계했다.

32강 진출 공식으로 무실점 수비와 선제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위원은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직 선제골을 넣고 경기한 적이 없다. 선수들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선제골의 필요성을 더 절실히 느꼈을 것"이라며 "남아공전은 선제골을 먼저 넣으면 확실히 유리하게 운영할 수 있고, 수비적으로는 일단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이 꼽은 이번 최종전의 단 한 명의 키 플레이어 역시 수비의 중심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다. 그는 "자력 진출을 위해 선제 실점을 주지 않고 수비 라인의 안정감을 가져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중심에 김민재가 있다"며 "김민재가 1, 2차전 동안 많은 커버 플레이를 하며 수비에 집중하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음에도 무실점 경기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본인도 속상했을 것이다. 3차전에서는 수비진을 잘 리드해 무실점을 달성해 주길 바란다"고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상대인 남아공에 대한 전술적 분석도 빼놓지 않았다. 남아공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해 초반부터 매우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박 위원은 "남아공은 전방 압박을 많이 하고 풀백들까지 높은 위치로 전진하는 빠른 팀"이라며 "양 측면 공격이 날카롭지만, 반대로 역습 상황에서는 사이드 공간을 크게 노출하는 약점이 지속적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센터백 김민재는 "남아공은 개인 능력이나 속도가 있는 선수들이다. 그 부분을 잘 준비하고 있다"라며 "팀적으로는 앞선 두 경기처럼만 해준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필승 의지를 다짐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기자회견에 동석한 센터백 김민재는 "남아공은 개인 능력이나 속도가 있는 선수들이다. 그 부분을 잘 준비하고 있다"라며 "팀적으로는 앞선 두 경기처럼만 해준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필승 의지를 다짐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어 "남아공이 후방 빌드업 플레이를 할 때 압박을 당하면 실수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한국이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고 볼을 빼앗았을 때 얼마나 빠르게 그 뒷공간을 장악하느냐가 경기 결과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남아공의 단신 수비진을 겨냥한 높이 위주의 투톱 전술에 대해서는 "옵션이 다양하다는 것은 분명 좋은 부분이지만, 높이 활용은 선수의 변화를 요구하므로 90분 내내 효과적으로 경기를 주도할 수 있을지 감독이 깊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과거 월드컵 무대에서 토고,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복병들을 직접 상대해 본 박 위원은 "남아공의 수준은 2006년 맞붙었던 토고와 비슷할 것이다. 대표팀이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2차전 패배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마인츠) 등 베테랑들의 소통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위원은 "남아공이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칠 때 흔들리지 않고 템포를 조절해 줄 중심 선수들이 필요하다"며 "경험 있는 고참들이 볼을 소유하면서 실수 없이 소유권을 늘려나가면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찾고 전력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긴 캠프 생활로 지친 후배들을 향해서는 "어린 선수들이 이미 프로와 유럽에서 압박감을 이겨내며 잘해주고 있다"라며 "경기장 안에서의 대화보다 밖에서 서로 활기를 불어넣고 편안하게 생활하는 호흡이 더 중요하다. 오늘 내일 생활을 즐겁게 즐기며 경기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조언도 건넸다.

2026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아공전을 하루 앞둔 23일 멕시코 몬테레이 유니버시티 스타티음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박지성 해설위원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아공전을 하루 앞둔 23일 멕시코 몬테레이 유니버시티 스타티음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박지성 해설위원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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