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24일) 홈런을 터트렸던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번에는 2루타를 포함해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이정후는 24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 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올 시즌 성적은 7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3(270타수 90안타) 5홈런, 2루타 19개, 3루타 2개, 27타점 40득점, 13볼넷 26삼진, 5도루(0실패), 출루율 0.367, 장타율 0.474, OPS(출루율+장타율) 0.841이 됐다.
현재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부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전체 1위인 오토 로페스(마이애미 말린스·0.340)에 7리 뒤져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 가운데, 이정후가 경기 전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날 애슬레틱스는 게이지 점프를 선발로 앞세운 가운데, 헨리 볼테(중견수), 닉 커츠(1루수), 시어 랭겔리어스(포수), 타일러 소더스트롬(좌익수), 제이콥 윌슨(유격수), 조이 메네시스(지명타자), 로렌스 버틀러(우익수), 맥스 먼시(3루수), 제프 맥닐(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말리가 선발 등판했다. 맷 채프먼(3루수), 브라이스 엘드리지(1루수), 케이스 슈미트(2루수), 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이정후(우익수), 빅터 베리코토(좌익수), 에릭 하스(포수), 조나 콕스(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정후의 2루타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초구 볼을 잘 골라낸 뒤 2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이어 3구째와 4구째 볼을 잘 골라낸 이정후. 결국 3-1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맞이한 가운데, 5구째 한가운데 96.2마일(154.8km/h 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통타, 우측 담장 바로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시켰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중계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02.7마일(약 165.3km/h), 발사각은 18도, 비거리는 321피트(약 97.8m)였다. 아울러 이정후가 올 시즌 19번째 2루타를 터트린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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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이번에도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했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이 되고 말았다.
이정후는 7회말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밟은 이정후. 그가 공략한 공이 투수 옆을 지나 2루 베이스 쪽으로 향했다. 이를 상대 2루수가 잡은 뒤 1루로 뿌리려다가 떨어트리고 말았다. 공식 기록은 내야 안타였다. 이정후의 빠른 발이 있었기에 가능한 안타였다. 다만 후속타가 또 침묵하면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날 두 팀은 7회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선취 득점은 애슬레틱스가 기록했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맥스 먼시가 솔로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최종 승리는 샌프란시스코의 몫이었다. 그 과정에서 이정후의 슈퍼 캐치도 한몫했다. 9회초 2사 1, 2루 실점 위기 상황. 애슬레틱스의 대타 요나 하임이 우익수 방면으로 높이 뜬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그라운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고 있었다. 이 공을 끝까지 따라간 이정후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채 낚아챈 뒤 펜스와 크게 충돌한 뒤 넘어졌다. 다행히 이정후는 다치지 않았다. 과거 펜스 충돌로 인해 한 차례 큰 부상을 당했던 이정후였다. 그러나 두려움도 잊은 채 재차 몸을 아끼지 않는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많은 팬의 박수를 받았다.
만약 이정후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샌프란시스코는 2점 더 허용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줄 수밖에 없었을 터다. 그리고 이어진 9회말. 샌프란시스코의 반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데버스가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정후는 1사 후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결국 2사 후 베리코토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짜릿한 끝내기 역전포를 터트리며 2-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33승 46패를 마크했다. 순위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다. 반면 애슬레틱스는 4연패에 빠진 채 38승 42패의 성적과 함께 서부지구 공동 3위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