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영국 BBC가 조명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하차 감독 '7인'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BBC 축구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는 3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난 7명의 사령탑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자진 사퇴한 홍명보 전 한국 대표팀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전 독일 감독 등의 얼굴 위로 붉은색 'X'가 표기됐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만 4명의 감독이 짐을 쌌다. 튀니지의 사브리 라무시 감독은 스웨덴과 1차전 1-5 대패 직후 가장 먼저 경질됐다. A조에서 1무 2패로 최하위에 머문 체코의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도 상호 합의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체코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에 1-2로 패배했다.
이어 조별리그 3위를 기록했으나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의 홍명보 감독과 스코틀랜드의 스티브 클라크 감독 역시 조별리그 탈락 직후 사퇴했다.

토너먼트 단계에서도 3명의 감독이 추가로 물러났다. 네덜란드의 로날드 쿠만 감독은 모로코와의 32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에콰도르의 세바스티안 베카세세 감독 역시 개최국 멕시코에 져 16강 진출이 무산되자 계약 만료로 팀과 결별했다.
최근에는 우승 후보였던 독일의 나겔스만 감독마저 사임 대열에 합류했다. 독일은 32강에서 파라과이에 승부차기로 패했다. 이어 나겔스만 감독은 여론의 거센 비판 속에 잔여 계약 기간을 포기하고 사퇴를 결정했다.
한편 조별리그 탈락 직후 사퇴한 홍명보 전 감독은 선수단과 귀국한 지 이틀 만인 지난 2일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출국 전 불거진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과의 내분설을 일축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재 국회는 월드컵 부진과 대표팀 불화 의혹을 규명하고자 홍명보 전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청문회 개최를 검토 중이다. 다만 홍명보 전 감독이 귀국 일정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출국해 실제 청문회 출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