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잡은 월드컵 결승행 티켓을 놓친 충격 때문이었을까.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핵심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패배 직후 상대 선수의 뒤통수를 손으로 때리는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영국 매체 더선은 16일(한국시간) "벨링엄이 잉글랜드의 충격적인 월드컵 탈락 직후 아르헨티나 선수를 손으로 때렸다"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잉글랜드는 유일한 우승을 차지했던 1966년 자국 월드컵 이후 60년 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바르셀로나)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이 무너졌다. 잉글랜드는 후반 40분 엔조 페르난데스(첼시)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에게 역전 결승골까지 내줬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두 골을 모두 도우며 폭풍 2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큰 좌절감에 빠졌다. 센터백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는 얼굴을 감쌌고, 벨링엄도 눈물을 흘렸다.


벨링엄은 상상 이상으로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그의 옆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모여 승리를 자축하던 순간, 벨링엄이 갑자기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발렌틴 바르코(스트라스부르)의 뒤통수를 손으로 가격했다.
바르코도 즉각 반응하면서 두 선수 사이에 거친 신경전이 벌어졌다. 주변 선수들이 급히 둘을 떼어놓았지만, 벨링엄은 바르코를 향해 무언가 강하게 말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양 팀 선수들도 두 사람 주변으로 몰려들면서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 선수들의 신경전이 여러 차례 벌어졌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전반 3분부터 충돌했고, 전반 37분에도 거친 플레이를 계기로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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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선은 "오랜 라이벌이 맞붙은 거친 경기에서 여러 차례 긴장감이 폭발했다"며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 벨링엄도 경기 종료 직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 종료 뒤에는 벨링엄뿐 아니라 잉글랜드의 모건 로저스(애스턴 빌라)와 아르헨티나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안 무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도 서로를 향해 감정을 드러냈다.

문제는 벨링엄이 이번 사건으로 사후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심판진은 벨링엄이 바르코를 때린 장면을 직접 보지 못했다. 그러나 해당 장면이 중계 영상에 포착되면서 FIFA가 사후 검토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더선은 "벨링엄은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프랑스와의 대회 3·4위전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 징계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매체는 "FIFA가 아무런 조치 없이 사건을 넘길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며 "또 다른 가능성은 벌금 징계다. 다만 조건부 형태로 내려질 수도 있다. FIFA는 관련 질의에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