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번복…"중동 동맹국이 요청"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번복…"중동 동맹국이 요청"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7.15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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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워싱턴DC AFP=뉴스1
/워싱턴DC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계획을 하루만에 번복한 데 대해 "중동의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 지도자들이 전화통화에서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와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한다는 개념을 좋아하지 않지만 미국이 전 세계, 중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를 위해 해협을 지키는 데도 아무런 대가를 받지 못하는 건 불공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국가들이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며 "그 점이 더 마음에 든다"고도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동 지도부와의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바탕으로 20% 수수료를 걸프 지역 국가들이 미국과 체결할 무역 및 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통항 선박 화물 가치의 20%를 수수료로 징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제사회가 거세게 반발하자 하루만에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자이디 총리와 회담에서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후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해상 봉쇄를 해제했던 것을 후회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그들에게 협상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틀 전만 해도 우리는 합의했는데 갑자기 이란이 협상을 못 하겠다면서 뭔가를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며 "합의를 이행하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먼저 공격했는데 이는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7일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한 이후 양측간 무력 공방이 재개되면서 중동 상황이 휴전 이전의 전쟁 상황으로 되돌아간 책임을 이란 탓으로 돌리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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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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