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후반기 도약을 위해 윌켈 에르난데스(27)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물색에 나선다.
한화 이글스는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90만 달러(약 13억 4100만원)에 계약을 맺고 한화에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16경기에서 71⅓이닝을 소화해 3승 6패, 평균자책점(ERA) 4.92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떠나가게 됐다.
지난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한화는 올 시즌 6위에 처져 있다. 류현진과 오웬 화이트, 왕옌청까지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문동주의 이탈과 에르난데스의 부진으로 더 높이 날아오르지 못했다.
특히 선발진이 충분한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 불펜진에 부담이 전가된 것도 뼈아팠다. 한화의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6회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에르난데스를 수준 이하의 투수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 분명 좋았을 때의 모습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4경기 연속 6이닝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지난 4일 LG 트윈스전에선 1⅓이닝 만에 4실점하며 무너졌고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1회 도중 맷 데이비슨의 머리를 맞히며 '헤드샷 퇴장'이 됐다.
벤치에서 다소 격하게 아쉬움을 토로했는데, 이게 에르난데스의 한화에서 마지막 모습이 됐다.
한화는 조속히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