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 분노’ 비도 안 오는데 왜 또 취소인가…그라운드 정비 불가 판정, 수원KT위즈파크 말못할 사연 있었다

‘야구팬들 분노’ 비도 안 오는데 왜 또 취소인가…그라운드 정비 불가 판정, 수원KT위즈파크 말못할 사연 있었다

OSEN 제공
2026.07.24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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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이틀 연속 취소됐다. 지난 21일 폭우 속 경기 강행으로 내야가 진흙탕이 된 가운데, 2026시즌을 앞두고 교체한 새 흙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 배수와 건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시진 경기감독관은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우려되어 어쩔 수 없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OSEN=수원, 이후광 기자] 엄청난 폭우가 쏟아진 이튿날 그라운드 사정에 의한 취소는 납득이 된다. 그런데 왜 이틀 연속 그라운드가 경기 불가 판정을 받은 걸까.

23일 오후 6시 30분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11번째 맞대결이 그라운드 사정에 의해 취소됐다.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그라운드 사정 취소다.

21일 빗속에서 치러진 5시간 21분 혈투 여파다. 6회초 1사 후 우천 중단이 선언된 가운데 지속적인 폭우로 인해 대기 시간만 77분이 소요됐고, 두산이 9회초 2사 후 김민석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면서 연장 헛심 공방 끝 2-2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오후 6시 30분 시작된 경기는 오후 11시 51분이 돼서야 종료됐다.

두산이 1-2로 근소하게 뒤진 상황이라 강우콜드 선언은 쉽지 않았다. 심판진의 경기 강행이 어느 정도 납득이 됐던 터. 그런데 불운하게도 내야 방수포를 해체한 상태에서 폭우가 위즈파크를 덮치며 그라운드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바뀌었다. 스펀지로 물을 빨아들인 뒤 복토 작업을 실시했으나 새롭게 깔린 흙이 비를 머금고 진흙으로 바뀌는 역효과가 나면서 선수들은 발이 푹푹 꺼지는 땅에서 수비를 하고 달렸다. 급기야 부상자(KT 김현수)까지 발생했다.

KBO 김시진 경기감독관은 22일 그라운드 사정에 의한 취소를 결정하면서 “현재 그라운드 복구가 불가하다. 여기서 경기를 했다가는 선수들의 큰 부상이 우려된다”라고 브리핑했다. 그러면서 23일 경기 개시 조건으로 그라운드의 완전한 건조를 언급했는데 22일 오후, 그리고 23일 오전 비가 계속되면서 진흙탕 상태가 계속 유지됐다. 그라운드가 물을 머금고 있는 상황이라 내야 방수포 설치는 불가했다.

다만 그 전에 배수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건조의 영역은 크게 줄어든다. 수원KT위즈파크는 배수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야구장. 그런데 알고 보니 말못할 사정이 있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수원KT위즈파크는 2026시즌에 앞서 그라운드 환경 개선을 위해 내야 그라운드 흙을 전면 교체했다. 흙이 자리를 잡고 원활한 배수가 이뤄지려면 최소 1년이 필요한데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수차례 국지성 폭우를 마주하면서 지금의 진흙탕 상태가 돼버렸다. 첫날 경기 강행 여파가 이틀씩이나 이어진 이유다. KBO는 한 점차 승부를 어떻게든 이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새 흙과 폭우가 만난 탓에 그라운드가 연이틀 경기 불가 판정을 받았다.

23일 만난 김시진 경기감독관은 “경기는 팬들과 약속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하려고 했는데 현재 그라운드 아래 쪽 흙이 미끄러워서 새 흙을 뿌리지 못한다. 경기를 하려면 흙을 다 뒤엎어야 한다. 복구가 쉽지 않다. 흙에 손가락을 넣으면 흙이 아닌 물이 묻어져 나온다”라며 “KBO 사무국이 우천 운영과 관련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오늘 심지어 수원에 직원까지 파견했다. 선수들 부상 위험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취소를 결정했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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