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록 팀은 크게 패했지만, 이 선수가 멀티히트를 친 건 고무적이었다. 최근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타자 유니오 세베리노(27)의 이야기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4-15 완패를 당했다. 이 패배로 두산은 연승을 '3'에서 마감, 47승 3무 43패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단독 5위를 유지했다.
이날 세베리노는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2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세베리노.
세베리노의 이날 첫 안타는 4회에 터졌다. 1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세베리노. 마운드에 서 있는 삼성 에이스 페덱을 상대로 유리한 2-1의 볼카운트에서 4구째 다소 가운데로 몰린 141km 커터를 공략,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6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난 세베리노는 8회 또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2사 2루 기회에서 삼성 불펜 투수 임기영을 상대했다. 초구와 2구째는 모두 헛스윙. 이어 공 3개를 골라낸 세베리노. 결국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온 속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김기연이 3루를 밟았지만 홈으로는 들어오지 못하며 타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세베리노는 지난 2일 두산이 영입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새 외국인 타자다. 앞서 올 시즌 출발을 함께한 다즈 카메론과 결별을 택한 가운데, 총액 20만 달러(이적료 10만 달러)를 투자하며 영입한 세베리노였다.
영입 당시 두산은 세베리노에 관해 "우수한 스윙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양쪽 타석에서 모두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유형"이라면서 "찬스에서 팀 공격 생산력에 보탬이 되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투양타 내야수인 세베리노는 신장 183㎝, 체중 85㎏의 신체 조건을 갖췄다. 트리플A 무대에서 3시즌 통산 19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2, OPS(출루율+장타율) 0.770, 34홈런, 111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올 시즌에는 멕시코 무대에서 활약했다. 멕시코리그 올메카스 데 타바스코 소속으로 54경기에서 출장해 타율 0.340, OPS 0.931, 5홈런, 44타점의 성적을 마크했다.


세베리노는 지난 16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2루타 1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17일 NC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2개를 골라낸 그였다. 이어 18일 NC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볼넷 2개를 얻어냈다. 19일 NC전에서는 3타수 1안타를 마크한 세베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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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월요일 하루 휴식 후 21일 KT 위즈전에 임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 고개를 숙였다. 특히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에도 불구하고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타율은 어느덧 0.182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이후 두산은 22일과 23일 수원 KT전이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되면서 이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세베리노 역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선발 출격 기회를 잡았고,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사령탑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과연 세베리노가 계속해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후반기 두산의 복덩이가 될 수 있을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