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과 스페인 대표팀 미드필더 알렉스 바에나가 오랜 시간을 지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5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에서 이강인과 바에나가 재회했다"며 두 선수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구단 SNS를 통해 이강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31년 6월까지다. 스페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기본 3500만 유로(약 580억 원)에 추가 옵션이 포함된 조건이다.
이강인은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받았다. 유럽연합(EU) 비회원국 선수 쿼터 한 자리도 차지하게 됐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얼마나 중요한 전력으로 평가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강인의 영입이 공식 발표되자 누구보다 반갑게 맞이한 선수가 있었다. 스페인 대표팀과 아틀레티코에서 활약하는 바에나였다.
바에나는 이강인의 영입 소식을 알린 구단 게시물에 "환영해, 친구. 다시 함께 뛰게 될 날이 기대된다"고 댓글을 남겼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이강인과 바에나는 프로 무대에서 한 번도 같은 소속팀에서 뛴 적이 없기 때문이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인 이강인은 발렌시아 1군과 마요르카를 거쳐 2023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이후 올여름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었다.
바에나는 비야레알 유스팀에서 성장해 프로 데뷔도 이곳에서 이뤄냈다. 2021~2022시즌에는 지로나에서 임대 생활을 했고, 지난해 여름 아틀레티코로 이적했다.


두 선수가 과거 어디에서 함께 뛰었는지를 궁금해한 팬들은 결국 오래된 옛 사진에서 답을 찾아냈다. 이강인과 바에나는 어린 시절 발렌시아주 15세 이하(U-15)와 16세 이하(U-16) 지역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다.
스페인에는 발렌시아와 마드리드 등 각 자치지역을 관할하는 축구협회가 있다. 이들 협회는 지역 내 유소년 선수들을 선발해 연령별 대표팀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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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발렌시아 유스 소속이던 이강인과 비야레알 유스에서 뛰던 바에나는 발렌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유소년 선발팀에 함께 뽑혔다. 서로 다른 클럽에서 성장했지만 지역 대표팀에서는 같은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춘 것이다.
아스는 "팬들은 과거 발렌시아주 U-16 대표팀의 단체 사진을 찾아냈다"며 "사진 속에는 바에나와 이강인이 같은 유니폼과 엠블럼을 달고 한 팀으로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선수는 발렌시아주 U-16뿐 아니라 U-15 대표팀에서도 함께 뛰었다"며 "당시 바에나는 비야레알 유스팀 소속이었고,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성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지역 대표팀에서 같은 꿈을 키웠던 두 선수는 이제 아틀레티코에서 다시 한 팀이 됐다. 이강인은 2023년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이적한 뒤 세 시즌 동안 공식전 124경기에 출전해 16골 16도움을 기록했다. 프랑스 리그1에서는 80경기에서 12골 14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리그1 우승을 세 차례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바에나는 2025~202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왼쪽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두 선수 모두 중원과 측면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는 공통점이 있다. 상황에 따라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출 수도 있고, 주전 경쟁을 펼치는 선의의 경쟁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