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유망주인데 제구가...' 심준석, 김서현과 닮은꼴 행보 '메츠서도 또 방출'

'160㎞ 유망주인데 제구가...' 심준석, 김서현과 닮은꼴 행보 '메츠서도 또 방출'

안호근 기자
2026.07.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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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석이 뉴욕 메츠 산하 루키리그 팀에서 제구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고교 시절부터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으로 주목받았으나 미국 진출 이후 부상과 제구 난조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편 동갑내기 김서현 또한 강력한 구속에도 불구하고 제구 문제로 1군에서 제외되는 등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3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입단 당시 심준석. /사진=피츠버그 파이리츠 공식 SNS
2023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입단 당시 심준석. /사진=피츠버그 파이리츠 공식 SNS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던 심준석(22)이 미국 두 번째 팀인 뉴욕 메츠 마이너팀에서도 방출 아픔을 겪었다.

뉴욕 메츠는 29일(한국시간) 산하 루키리그 팀인 플로리다 콤플렉스 리그(FCL) 메츠 소속 오른손 투수 심준석을 방출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루키리그 16경기에서 20이닝을 소화하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8.55를 기록한 심준석은 20이닝 동안 볼넷 30개, 몸에 맞는 공 5개를 허용하며 여전히 최약점으로 평가 받은 제구를 안정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방출됐다.

지난 24일 루키리그 FCL 카디널스와 경기에선 만루 홈런을 맞고 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결국 더 이상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덕수고 시절부터 150㎞대 빠른 공을 던지며 주목을 받은 심준석은 비공식 최고 160㎞까지 던지며 주목을 받았고 김서현(한화), 윤영철(KIA)과 함께 강력한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예상됐으나 2023년 1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75만 달러(약 10억 8300만원)에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강력한 직구에 수준급 변화구까지 더해 입단 초기 커다른 주목을 받았던 심준석은 첫해 4경기 8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고 ERA 3.38을 기록하며 기대를 키웠다. 상위 라운드 지명도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따랐다.

그러나 2024년 어깨 부상 여파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고,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해 7월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난해 루키리그에서 13경기 0승 3패, ERA 10.80으로 부진에 빠졌다. 제구가 문제였다. 13⅓이닝 동안 4사구만 31개를 내줬다.

덕수고 시절 투구하는 심준석.
덕수고 시절 투구하는 심준석.

지난해 8월 마이애미에서도 방출된 심준석은 이후 새 팀 메츠를 만나 반등을 도모했지만 고교 때부터 제기됐던 제구 불안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내지 못했고 결국 같은 문제로 실패를 거듭했다.

심준석은 또 다른 팀을 찾아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는 국내 복귀를 타진할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동갑내기 김서현과 같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심준석이 미국행을 택하며 당시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김서현은 시속 150㎞ 후반대 강력한 직구를 갖추고 있음에도 제구에 약점을 나타내며 데뷔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2년차였던 2024년엔 제구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투구폼에도 손을 댔으나 오히려 구속이 급감하는 부작용도 겪었다. 시즌 중반 이후 김경문 감독이 부임하며 보다 편하게 던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줬고 이후 필승조로 거듭난데 이어 지난해엔 한화의 마무리로 등극해 33세이브를 수확하는 기염을 토했다.

문제는 이 활약이 오래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막판 부진이 올 시즌까지 이어졌다. 결국 1,2군을 오갔고 지난 5월 제구 안정이라는 확실한 숙제를 안고 내려간 뒤 아직까지 1군에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유학까지 다녀왔다. 한화도 갈길이 멀기 때문에 제구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것으로 확인이 된다면 1군에 콜업을 할 수 있다.

구단의 투구폼 수정 요구에 난색을 표했던 김서현이지만 자체적으로 답을 찾지 못했고 결국 일본까지 다녀와야 했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심준석으로서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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