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붕괴' 딛고 잇몸야구로 위닝, 두산 이젠 '2승 7패' LG라는 벽 만난다 [인천 현장]

'에이스 붕괴' 딛고 잇몸야구로 위닝, 두산 이젠 '2승 7패' LG라는 벽 만난다 [인천 현장]

인천=안호근 기자
2026.07.3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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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선발 최민석이 4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으나 불펜진의 호투와 8회초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김원형 감독은 불펜진의 활약과 박준순, 김민석 등 타자들의 집중력을 칭찬하며 LG 트윈스와의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에이스 최민석이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조기 강판됐다. 그러나 불펜진이 굳게 버텼고 타선은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두산 베어스가 집중력을 발휘해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김원형(54)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50승(45패 3무) 고지에 오른 5위 두산은 4위 KIA 타이거즈와는 1경기 차를 유지했다.

전반기 최고의 투구를 펼치던 최민석이 흔들렸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⅔이닝 만에 7피안타 4볼넷 10실점(4자책)으로 패배를 떠안더니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고 4⅓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4탈삼진 3실점했다.

특히 경기 초반 부침은 수치 그 이상이었다. 볼넷으로 스스로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다. 1회부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는데 김재환의 병살타로 한숨을 돌렸다.

두산 베어스 최민석(오른쪽)이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박찬호의 호수비로 이닝을 잘 막아내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최민석(오른쪽)이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박찬호의 호수비로 이닝을 잘 막아내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수비의 도움과 행운까지 따랐다. 2회에도 무사 2루에서 한유섬의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 때 박찬호가 3루에 공을 뿌려 선행 주자를 잡아낸 게 컸다. 이후에도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에서 이지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는데 정수빈이 홈보살로 주자를 삭제시켜 실점을 피할 수 있었다. 3회에도 1사 1루에서 최지훈의 땅볼 타구를 1루수 강승호가 여유 있게 병살 플레이로 만들어내며 도움을 줬다.

그럼에도 5회 박성한에게 안타, 블라이 마드리스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5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야 했지만 연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병헌(⅔이닝)과 김정우, 김택연(이상 1이닝)까지 잘 버텼다.

마운드에 힘을 보태자 기회가 찾아왔다. 7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병살타 등으로 득점 없이 마쳤던 두산은 8회초 유니오 세베리노의 볼넷을 시작으로 5안타를 몰아치며 3득점, 5-3 역전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김원형 감독의 용병술이 제대로 먹혔다. 7회 대타 카드로 꺼내든 이들이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7회 대타로 나서 내야 안타를 날린 조수행과 볼넷을 얻어낸 김인태의 대주자로 나섰던 박지훈은 8회 나란히 안타를 날려 주자를 진루시켰고 쐐기 타점까지 올렸다. 이닝 선두 타자 세베리노의 볼넷 이후 대주자로 나선 김대한은 박준순의 2루타 때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어 냈다.

두산 베어스 박지훈이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8회초 쐐기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박지훈이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8회초 쐐기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후 KBO 33번째로 통산 6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이용찬(⅔이닝)이 8회말 2사 1,2루에 몰렸으나 마무리 이영하가 한 템포 빠르게 등판해 9회까지 깔끔히 틀어막았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불펜진이 마지막까지 좋은 투구를 하면서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며 "선발 투수가 컨디션 난조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뒤 이병헌, 김정우, 김택연, 이용찬이 제 몫을 다했다. 특히 마무리 이영하가 혼신의 투구로 4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져 준 것이 컸다"고 공을 돌렸다.

8회 집중력을 보인 타자들에 대한 칭찬도 빼놓을 수 없었다. "타석에서는 8회 박준순이 장타를 날리면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었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김민석이 초구부터 공격적인 타격으로 귀중한 결승타점을 올렸다"며 "뒤이어 안재석 조수행 박지훈이 연속 안타를 때리며 팀에 꼭 필요한 추가점이 나왔다"고 칭찬했다.

이제 잠실로 이동해 LG 트윈스를 만난다. 올 시즌 2승 7패로 압도적 열세를 보인 팀이다. 다만 상대는 후반기 들어 3승 9패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반면 독보적인 선발의 힘으로 버텨왔던 두산은 에이스가 무너지고도 불펜, 호수비, 용병술을 바탕으로 값진 1승을 챙겼다. '천적' LG전을 앞두고 더욱 자신감을 얻을 만한 시리즈여서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왼쪽)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승리를 확정짓고 포수 윤준호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이영하(왼쪽)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승리를 확정짓고 포수 윤준호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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