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은사' 재계약 성공, 2030 월드컵까지 잔류 확정... 美 대표팀 '연봉 최소 70억'

'손흥민 은사' 재계약 성공, 2030 월드컵까지 잔류 확정... 美 대표팀 '연봉 최소 70억'

박건도 기자
2026.08.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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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축구협회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2030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 대표팀을 이끌며 2026 북중미월드컵 32강전 승리 등 성과를 냈으며 향후 미국 축구 전반의 시스템 구축과 발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영국 매체 가디언은 고액 연봉과 역대 감독들의 사례를 근거로 이번 장기 재계약이 위험하고 불필요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 대표팀 재계약 포스터. /사진=미국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 대표팀 재계약 포스터. /사진=미국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손흥민(34·LAFC)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연착륙 일등공신으로 잘 알려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2030년까지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계속 이끈다.

미국축구협회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을 비롯한 그의 사단과 2030년까지 계약을 연장에 합의했다"며 "포체티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미국 대표팀의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미국 축구 전반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재계약 체결 후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년간 미국 축구협회와 함께 일하며 대표팀 프로그램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월드컵 기간 팬들이 보여준 열정은 우리의 믿음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었다. 선수와 지도자, 팀을 위한 시스템을 강화하고, 경기장 위에서의 성과를 넘어 미국 축구에 장기적인 영향력을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024년 9월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준비에 집중해 왔다. 이번 재계약을 통해 포체티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성인 대표팀뿐만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 시스템 구축, 유소년 축구 발전, 지도자 교육, 프로 리그와의 협력 등 미국 축구 전반에 걸쳐 자문 및 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A매치 경기 전 손흥민(7번)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포옹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지난해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A매치 경기 전 손흥민(7번)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포옹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미국은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32강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2-0으로 제압하며 2002년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를 기록했다. 미국은 치른 5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고 4경기에서 2골 이상을 터뜨리는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아울러 포체티노 감독은 2030 월드컵 예선에 앞서 2027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2027 CONCACAF 골드컵, 2029 CONCACAF 네이션스리그, 2029 CONCACAF 골드컵 등 다양한 공식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신디 파를로 콘 미국축구협회 회장은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이 서로를 신뢰하는 문화를 구축했고, 그 결과 세계 제일의 무대에서 성과로 이어졌다"며 "우리가 지속적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문화이자 스태프들"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이 같은 재계약 행보에 대해 영국 매체 '가디언'은 같은 날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 대표팀 재계약은 위험하고 불필요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심지어 '가디언'은 포체티노 감독이 2026 월드컵 16강에서 벨기에에 1-4로 패해 탈락하기 전까지 파라과이를 4-1로 꺾는 등 미국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린 것은 인정하면서도 2030년까지 이어지는 긴 계약은 도박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왼쪽)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왼쪽)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매체는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PSG, 첼시 같은 유럽 빅클럽들의 감독직이 비어있지 않아 미국 대표팀에 남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월드컵 전 AC밀란과 연결되었지만, 후벵 아모림 감독이 합류하면서 자리에 남았다는 설명이다.

대회 난이도 문제도 지적됐다. '가디언'은 "2030 월드컵 예선은 2027년 11월에나 시작된다. 그전까지 치르는 CONCACAF 네이션스리그나 골드컵, 친선 경기는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짚었다.

역대 미국 대표팀 감독들의 2기 잔혹사도 근거로 제시됐다. 브루스 아레나 감독은 2002년 8강 신화를 썼으나 2006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밥 브래들리 감독은 2010년 이후 1년 만에 경질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두 번째 임기는 2018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끝났고, 그레그 버홀터 감독 역시 코파 아메리카 참패 후 경질됐다.

비용 대비 효율성 문제가 거론됐다. 매체는 "포체티노 감독은 첫 7개월 동안 500만 달러(약 70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며 니카라과, 자메이카, 파나마 등을 상대하는 경기를 위해 최고액 연봉자를 유지하는 상황을 두고 "식료품점에 장을 보러 가기 위해 슈퍼카를 사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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