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멀티홈런' 이정후 대폭발! 알고보니 홈구장에선 '안 넘어갈 타구'→이런 억까가! MLB 타율 6위 안착

'와 멀티홈런' 이정후 대폭발! 알고보니 홈구장에선 '안 넘어갈 타구'→이런 억까가! MLB 타율 6위 안착

박수진 기자
2026.08.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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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한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멀티 홈런은 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이자 시즌 8호 홈런으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06까지 끌어올려 MLB 전체 타율 6위에 안착했다. 스탯캐스트 분석 결과 이정후의 홈런 타구들은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였다면 담장을 넘기지 못했을 타구로 측정되어 구장의 가혹함을 실감케 했다.
4일 경기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이정후. /AFPBBNews=뉴스1
4일 경기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이정후. /AFPBBNews=뉴스1
타격하는 이정후. /AFPBBNews=뉴스1
타격하는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친 화력쇼를 선보이며 팀 공격을 전두지휘했다. 멀티 홈런에 타점까지 쏟아내며 대폭발했지만, 타구를 살펴보면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의 가혹함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하는 기록이 숨어있었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 포함 멀티히트에 9회 희생플라이까지 더하며 맹활약했다. 최종 기록은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1에서 0.306으로 상승했다.

첫 포문은 두 번째 타석에서 열렸다. 1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1볼-1스트라이크서 상대 텍사스 우완 선발 칼 콴트릴의 3구째 시속 83마일(약 133.6㎞) 스플리터를 그대로 통타했다. 타구는 시속 100.6마일(약 161.9km)의 속도로 410피트(약 125m)를 날아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이정후의 시즌 7호 홈런.

세 번째 타석 좌전 안타로 일찍이 멀티히트를 완성한 이정후는 시즌 8호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후에도 방망이는 그칠 줄 몰랐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우완 페이튼 그레이의 초구 시속 86.3마일(약 138.9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또다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타구 속도 100.1마일(약 161.1km), 비거리 385피트(약 117.3m)짜리 시즌 8호 홈런이었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두 차례 담장을 넘긴 것은 지난 2025년 4월 14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무려 477일 만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 멀티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8개) 타이 기록을 맞춘 것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메이저리그 공식 스탯캐스트 분석 결과다. 3회 나온 이정후의 7호 홈런 타구는 MLB 30개 구장 중 무려 29개 구장에서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였으나, 유일하게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만 홈런이 되지 않는 타구로 측정됐다. 그만큼 이정후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8호 홈런 역시 쿠어스 필드, 타깃 필드, PNC 파크,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 등 5개 구장을 제외한 25개 구장에서 홈런이 되는 타구였다. 두 타구 모두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 특유의 높은 우측 담장과 넓은 우중간(트리플 앨리)을 적용하면 담장을 넘기지 못한다는 뜻이다. 홈 팬들 앞에서 터졌다면 펜스 맞고 나오는 타구에 그쳤을 '억까(억울하게 까이거나 손해를 보는 상황)'를 텍사스 원정이었기에 완벽하게 극복해 낸 셈이다.

이정후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9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외야로 큼지막한 타구를 보내 정석적인 희생플라이를 기록, 팀에 소중한 추가 타점까지 안겼다. 팀도 5-1로 웃었다.

이날 멀티 홈런과 찬스에서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06까지 끌어올리며 MLB 전체 타율 랭킹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진출 후 첫 두 자릿수 홈런 고지까지 단 2개만을 남겨둔 가운데, '투수 친화 구장'의 악조건마저 비웃듯 이정후의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다.

라파엘 데버스(왼쪽)와 이정후. /AFPBBNews=뉴스1
라파엘 데버스(왼쪽)와 이정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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