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시메오네 감독, 벌써 이강인 '겸손함'에 푹 빠졌다 "이런 선수가 아틀레티코에 필요"

[현장 인터뷰] 시메오네 감독, 벌써 이강인 '겸손함'에 푹 빠졌다 "이런 선수가 아틀레티코에 필요"

목동=이원희 기자
2026.08.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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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신입생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의 특정 포지션을 정하기보다 그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강인이 선수단 전체에 저녁 식사를 대접한 행동을 언급하며 그의 겸손함과 팀을 위한 준비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
이강인(왼쪽)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사진=이원희 기자.
이강인(왼쪽)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사진=이원희 기자.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왼쪽)과 이강인.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왼쪽)과 이강인.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새롭게 제자로 맞은 이강인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시메오네 감독과 이강인은 8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먼저 시메오네 감독은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한국에 와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맨시티전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틀레티코를 이끌고 한국을 찾은 시메오네 감독에게 쏟아진 관심 중 하나는 단연 '신입생' 이강인이었다.

앞서 아틀레티코는 지난달 25일 이강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31년 6월까지다. 이강인은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도 받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기본 3500만 유로(약 580억원)에 추가 옵션이 붙는 조건이다.

이강인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드필더 전 지역은 물론 2선에 배치돼 최전방 공격수를 지원하는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의 활용법에 대해 "이강인 본인도 구단을 돕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감독 역시 선수가 성장하기를 원한다"며 "나도 그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 이강인이 구단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특정 포지션을 미리 정해놓지는 않았다. 시메오네 감독은 "영상을 통해 이강인을 봤지만 같은 팀에서 직접 함께하는 것은 또 다르다"며 "그가 자신의 장점과 강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포지션에 묶어두기보다는 이강인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프로 데뷔한 이강인은 마요르카를 거쳐 2023년 세계적인 빅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PSG에서 리그 우승을 비롯해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두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도 올랐다. 올여름에는 아틀레티코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제 관심은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데뷔전으로 향한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한다. 이강인 역시 한국 축구팬들 앞에서 아틀레티코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아틀레티코는 3년 전에도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한국을 찾았다. 하지만 당시와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으면서 이번에는 훨씬 많은 국내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을 수 있게 됐다.

시메오네 감독도 이를 기대했다. 그는 "3년 전에 한국에 왔을 때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며 "하지만 내일 경기에서는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웃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에 저녁 식사를 대접한 이강인(빨간색 원).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에 저녁 식사를 대접한 이강인(빨간색 원).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이강인은 새로운 팀에 합류하자마자 그라운드 밖에서도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은 전날인 7일 아틀레티코 선수단을 위해 저녁 식사를 대접하며 '통 큰 신고식'을 치렀다.

아틀레티코 구단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의 식사 대접 소식을 직접 전했다. 구단은 "이강인이 서울에 있는 아틀레티코 선수단 전체를 위한 저녁 식사를 마련했다"며 "약 80명이 함께했고, 아틀레티코 선수로서 첫날부터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고 설명했다.

규모도 상당했다. 시메오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구단 직원들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구단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함께 한국 전통 음식을 경험했고, 식사를 마친 뒤에는 단체 기념사진도 남겼다.

이강인(왼쪽)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유니폼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원희 기자.
이강인(왼쪽)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유니폼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원희 기자.

시메오네 감독에게도 이강인의 행동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사람은 처음 보여주는 행동이 중요하고, 관계를 맺을 때 첫인상도 중요하다"며 "이강인은 처음부터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행동을 보면서 얼마나 겸손한 선수인지, 또 팀을 위해 뛸 준비가 얼마나 돼 있는지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은 노력하는 선수이자 겸손한 선수"라며 "바로 그런 특징을 가진 선수가 아틀레티코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이강인과 본격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시메오네 감독의 기대는 분명했다. 특정 포지션에 가두기보다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선수로서 기량뿐 아니라 팀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이강인.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이강인.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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