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빈자리가 뼈저리게 느껴지는 경기였다. 아스날이 맨체스터 시티를 완파하며 커뮤니티 실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아스날은 16일(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의 프린시팔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시티를 3-0으로 제압했다. 승부차기 끝에 맨시티를 꺾었던 2023년 이후 3년 만의 커뮤니티 실드 제패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카이 하베르츠, 크리스토스 촐리스-마르틴 외데고르-노니 마두에케, 마일스 루이스스켈리-브루노 기마랑이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브리엘 마갈량이스-크리스티안 모스케라-벤 화이트, 다비드 라야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지휘하는 맨시티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엘링 홀란, 제레미 도쿠-필 포든-앙투안 세메뇨, 마테오 코바치치-엘리엇 앤더슨, 니코 오라일리-요슈코 그바르디올-후벵 디아스-압두코디르 후사노프,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선발 출격했다.
경기 시작 23초 만에 벼락 같은 선제골이 터졌다. 루이스스켈리가 박스 안으로 스루패스를 찔러넣었고, 침투하던 칼라피오리가 그대로 마무리했다. 맨시티도 수비 숫자는 많았으나 간격을 유지하지 못했다.
아스날이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맨시티를 괴롭혔다. 맨시티도 도쿠의 돌파와 포든을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해 봤지만, 결정적 기회를 만들긴 어려웠다. 홀란과 포든의 슈팅도 라야의 선방과 아스날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아스날이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전반 28분 외데고르가 우측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공을 올렸다. 이를 촐리스가 머리에 맞혔고, 골문 앞에 있던 하베르츠가 재차 헤더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만회골을 노렸다. 전반 36분 홀란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40분 도쿠의 패스에 이은 홀란의 슈팅은 라야에게 걸렸다. 전반은 아스날이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활동량과 조직력에서 아스날이 압도한 45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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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벤치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움직였다. 아스날은 기마랑이스 대신 데클란 라이스를 투입했다. 맨시티는 도쿠를 빼고, 잭 그릴리쉬를 넣었다.
아스날이 빠르게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후반 3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촐리스가 중앙을 파고들면서 패스를 건넸다. 침투하던 외데고르가 공을 잡아낸 뒤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올여름 아스날에 새로 합류한 촐리스의 두 번째 어시스트였다.
급해진 맨시티는 교체 카드를 추가로 사용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마레스카 감독은 후반 8분 홀란과 오라일리를 불러들이고 오마르 마르무시, 마크 게히를 투입했다. 후반 15분엔 리코 루이스와 라얀 셰르키까지 교체로 넣었다.
하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28분 셰르키의 중거리 슈팅은 라야에게 막혔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아스날의 3-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아스날로선 프리미어리그 2연패 희망을 높이는 시즌 첫 경기였고, 맨시티로선 마레스카 감독의 악몽 같은 데뷔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