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잠실, 이후광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제리드 데일이 사촌의 KBO리그 성공을 위해 조력자를 자청한 사실이 전해졌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에 앞서 새 아시아쿼터 존 케네디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케네디는 부상을 당한 라클란 웰스를 대신해 지난 14일 총액 2만 달러(약 2700만 원)에 LG와 계약했다. 203cm-111kg 우월한 신체조건을 갖춘 호주 출신 좌완투수로, 2015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 후 마이너리그 통산 4시즌 94경기 186⅓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2025-2026 호주 윈터리그 10경기(선발 10경기) 52⅓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3.78의 성적을 올리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호주 대표팀에 승선했다.
19일 잠실에서 만난 케네디는 “데뷔전이 많이 기대된다”라 웃으며 “18살 때 잠실구장에서 열린 야구월드컵에 참가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되게 경기장이 인상 깊었는데 세월이 지난 지금도 인상 깊다. 잠실구장이 없어진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마지막으로 여기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밝혔다.
전날 불펜피칭 성과를 묻자 시즌 초반 KIA 유격수로 뛰었던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의 이름을 언급했다. 데일과 사촌지간인 케네디는 “데일이 KBO리그 공인구를 갖다줘서 그걸로 연습을 많이 했다. 덕분에 어제 불펜피칭이 수월했다. 데일이 KBO리그와 관련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리그 스케줄, 팬들, 분위기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아시아쿼터였던 웰스와 나눈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케네디는 “웰스가 LG는 야구하기 너무 좋은 팀이라고 알려줬다. 오스틴, 톨허스트, 카라스코 등 팀원들도 굉장히 날 반겨줬다”라며 “웰스와는 10대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그래서 이번 LG 합류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고, 내가 웰스를 대신해서 여기 왔다고 크게 다른 감정은 없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큰 키가 장점이고, 팔이 길고, 각도도 조금 특이하다”라며 “디셉션에 대해 연구를 했다. 원래 커브를 던지다가 슬라이더를 던지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직구도 좋아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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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은 “케네디는 연투도 가능하고 바로 필승조 투입도 가능하다. 중요한 순간 나간다고 보면 된다. 좌타자가 걸리면 케네디, 우타자가 걸리면 우강훈으로 간다. KT 상위타선이 다 좌타자가 아닌가. 처음 만나면 까다로운 유형의 투수다. 물론 경기를 해봐야겠지만, 갖고 있는 조건은 그렇다. 처음에 이 선수를 선택할 때도 그런 부분을 좋게 봤다”라고 케네디의 승리조 합류를 알렸다.
이에 대해 케네디는 “불펜 보직 또한 자신 있다. 미국, 일본에서 불펜 경험이 있고, 최근 몇 년 동안 호주에서 선발을 맡았지만, 커리어 내내 불펜으로 뛰었다”라며 “무엇보다 많은 팬들 앞에서 야구를 한다는 자체가 굉장히 기대된다. 호주는 한국만큼 야구 인기가 많지 않다”라고 설렘을 표현했다.
케네디의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는 LG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항상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팀에 많은 기여를 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짧은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