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 몇 수 앞을 본 것인가... "이미 결승·우승까지 계산" 베트남 현지 찬사

김상식 감독, 몇 수 앞을 본 것인가... "이미 결승·우승까지 계산" 베트남 현지 찬사

이원희 기자
2026.08.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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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말레이시아를 꺾고 2026 아세안 현대컵 결승에 진출하여 태국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베트남 현지 매체는 김 감독이 준결승에서 대폭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등 결승을 대비한 유연한 전술 운영을 펼쳤다고 찬사했다. 베트남은 현재 24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우며 기세를 올리고 있으며 김 감독은 박항서 전 감독도 이루지 못한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베트남 선수들로부터 헹가래 받는 김상식 감독(가운데). /로이터=뉴스1
베트남 선수들로부터 헹가래 받는 김상식 감독(가운데). /로이터=뉴스1
김상식 감독.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김상식 감독.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김상식 감독의 '큰 그림'은 이미 결승과 우승을 향하고 있었다. 베트남 현지도 태국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김 감독의 선수 운용과 전술적 유연성을 높게 평가했다.

베트남 매체 타인니엔은 21일(한국시간) "김상식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은 결승에서 태국을 놀라게 할 방법을 알고 있다"며 "김 감독의 유연한 선수 기용과 전술 변화 덕분에 베트남은 결승에서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베트남은 2026 아세안 현대컵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를 1·2차전 합계 4-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 상대는 또 다른 동남아시아 강호 태국이다. 결승전도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베트남은 22일 태국 원정에서 1차전을 치른 뒤 26일 홈에서 2차전을 갖는다.

직전 2024년 대회 챔피언인 베트남은 대회 2회 연속 우승이자 통산 4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태국은 베트남 축구에 공포의 대상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두 팀의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는 베트남과 태국이 나란히 2승씩을 거뒀고, 1경기는 무승부였다.

특히 김상식 감독에게는 좋은 기억이 있다. 베트남은 2024 아세안컵 결승에서도 태국을 만났다. 당시 김 감독이 이끈 베트남은 결승 1·2차전에서 모두 태국을 꺾고 적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에도 태국을 넘어선다면 김 감독은 아세안컵 2회 연속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굵직한 역사를 베트남 축구에 남기게 된다.

이는 '쌀딩크'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도 해내지 못했던 업적이다. 박 감독은 2018년 베트남을 10년 만의 스즈키컵 정상으로 이끌며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다음 대회에서는 태국의 벽을 넘지 못하며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기뻐하는 김상식 감독. /로이터=뉴스1
기뻐하는 김상식 감독. /로이터=뉴스1

이번 결승을 앞두고 베트남 현지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유가 있다. 김 감독은 결승 진출을 확정하기 전부터 이미 태국전을 염두에 둔 듯한 선수단 운영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지난 19일 말레이시아와 준결승 2차전에서 1차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을 무려 5명이나 바꿨다. 큰 폭의 로테이션에도 경기력은 흔들리지 않았고 2-0 완승을 거뒀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면서 결과까지 잡았다. 결승을 대비한 선수단 운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타인니엔은 "김 감독이 지난 2년 동안 공들여 구축하고 선별한 선수단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김 감독이 보유한 선수층은 두껍고 전력도 고르다. 자유롭게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도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의 다양한 전술 운영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매체는 "베트남에는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이 고르게 포진해 있다"며 "덕분에 김 감독은 볼을 소유하며 상대를 압박하는 방식부터 측면 공격, 역습까지 다양한 공격 전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세도 엄청나다. 베트남은 현재 24경기 연속 무패(21승3무)를 달리고 있다. 종전 18경기를 뛰어넘어 자국 A매치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계속해서 새로 쓰고 있다.

김상식 감독(오른쪽).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김상식 감독(오른쪽).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반면 태국의 상황은 베트남과 다르다. 태국은 싱가포르와 준결승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합계 스코어에서 앞서 결승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경기력에서는 적지 않은 불안감을 노출했다.

동남아시아 무대를 압도했던 태국의 전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타인니엔은 "태국은 여전히 경험이 풍부하고 볼을 잘 소유하는 팀이지만 과거 우승 당시와 비교하면 전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베트남이 강하고 끈질긴 팀을 상대한다면 태국 선수들이 실수를 범할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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