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방출됐어요?”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날 오전, 방출 소식이 전해진 고우석의 소식에 깜짝 놀랐다.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은 29일(한국시간) 트리플A에서 외야수 워커 젠킨스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하고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면서 고우석을 방출대기(DFA) 시키는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고우석은 지난 7월 초, 옵션 조항을 발동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빅리그 도전을 위한 마지막 배수의 진을 쳤다. 이때 미네소타 트윈스가 고우석 영입 의사를 밝히면서 현금 트레이드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고우석을 반드시 빅리그 26인 로스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옵션 조항에 따라서 메이저리거로 데뷔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우석이 빅리그에서 보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4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9.00의 성적을 남겼고 다시 트리플A로 강등됐다. 트리플A로 내려간 뒤에는 글러브 안쪽에 이물질 사용을 의심 받고 퇴장을 당했고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항소를 통해 징계가 감경됐지만 고우석의 수난시대는 이어졌다. 미네소타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에서는 8경기 9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12.54의 성적에 그쳤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고우석은 세인트폴에서 9⅓이닝 동안 13자책점을 허용했다. 적은 표본이지만 제구가 늘 문제였다. 47명 타자 가운데 11명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는 23.4%라는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사구도 하나 허용했고, 폭투도 세 차례 기록했다. 이러한 난조가 고우석이 40인 로스터에서 밀려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일단 고우석은 웨이버 공시 절차를 거친다. 웨이버를 통과하면 완전 FA 신분이 된다.
LG 염경엽 감독은 일단 이날 고우석의 방출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 7월 초, 옵션 발동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갔지만 이후 빅리그 데뷔가 결정되면서 LG는 고우석의 도전을 먼 발치에서 다시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에 대해 묻자 “(고)우석이 방출됐어요?”라고 취재진을 향해 되물으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염 감독은 지난 7월 초, 고우석이 옵션을 행사할 때 빅리그 데뷔 확률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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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럴 거면 왜 데리고 갔는지 모르겠다. 메이저리그 갈 확률이 0.1% 정도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었다. (고)우석이도 거의 포기한 상황이었는데 데려간 것이다”고 되돌아봤다.
고우석이 돌아올 때를 대비해 세팅도 다 해놓은 상황이었다고. 염 감독은 “우석이가 돌아오면 (손)주영이는 다시 선발로 돌아가고 후반기 어떻게 할지 구단하고 다 얘기를 해놓은 상태였다. 우석이와도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세팅이 되면 선발도 다시 여유가 생기지 않나. 팀 분위기도 바뀌는 것이었는데 거기서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라고 고우석의 복귀가 무산된 것에 아쉬움을 곱씹었다.
일단 고우석이 완전 FA 신분이 될 경우, LG로 복귀하는 것은 가능하다. 현재 임의해지 신분인 고우석이 LG 유니폼을 다시 입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복귀는 LG로만 가능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출장은 불가능하다. KBO 규약에 따르면 군 제대 선수를 제외한 국내 선수의 경우 7월 31일 기준으로 등록되어 있는 선수만 포스트시즌 출장이 가능하다.
염경엽 감독도 “고우석이 지금이라도 돌아오면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못 뛴다”면서 상황 자체는 인지하고 있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