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2008년생 김예건(18)이 '꿈에 그리던' 유럽 데뷔전을 소화한 뒤 벅찬 소감을 밝혔다.
김예건은 31일(한국시간) 세르비아 우브의 드라간 자이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FK 제문과의 2026~2027 세르비아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7라운드 원정 경기에 교체로 출전하며 유럽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5일 즈베즈다 이적이 공식 발표된 뒤 일주일도 채 안 된 시점이다.
후반 34분 교체로 투입된 김예건은 2분 만에 측면을 파고든 뒤 내준 컷백으로 마테이 가스타로프의 슈팅을 유도했으나, 슈팅이 골키퍼 세이브에 막히면서 아쉽게 '첫 공격 포인트' 기회가 무산됐다.
김예건은 대신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공이 팀 동료의 중거리 슈팅과 쐐기골로 이어져 팀 승리에 힘을 보탠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정규시간 기준 11분을 소화한 유럽 데뷔전에서 10차례 볼 터치를 했고, 슈팅으로 이어진 키패스 1회 등 기록을 남겼다.
경기 후 김예건은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꿈꾸던 유럽 첫 경기를 뛰었다.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이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게 영광이었다. 팬들도 많이 오셨다. 열광적으로 응원을 해주셨다. 그거에 맞게 경기를 뛰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인범(FC포르투) 선수와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 선수에 이어 (한국인) 세 번째 선수"라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고, 우승을 많이 하고 싶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김예건은 어린 시절부터 축구 신동으로 주목받았던 자원으로, 이미 초등학생 시절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 유스팀 입단을 앞뒀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전북 현대 유스를 거쳤고, 올해 3월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달 K리그1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K리그 데뷔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단숨에 프로무대에서도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고교생 신분으로 전북 구단과 정식 프로 계약까지 체결했다. 이후 그는 여러 유럽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고, 꾸준하게 출전하며 유럽 무대에 적응할 수 있는 즈베즈다 이적을 택했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예건의 이적료는 50만 유로(약 8억원)다. 대신 향후 김예건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때 발생하는 이적료 일부를 받는 이른바 셀온 조항이 협상에 포함됐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그 비율이 2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독자들의 PICK!
앞서 전북 구단은 "시즌 중 중요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수 본인의 유럽 진출 의지를 존중했다"며 "보다 높은 수준의 경쟁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 선수 개인의 발전은 물론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의 경쟁력 향상에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판단 아래 이번 유럽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