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서정환 기자] "안세영(24, 삼성생명)은 체력괴물이다."
중국언론이 전세계 모든 대회 우승을 독식하고 있는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의 맹활약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안세영을 바라보는 중국 배드민턴계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중국 여자단식의 강력한 경쟁자들이 잇따라 안세영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중국 언론 역시 그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안세영은 지난 2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2-0(21-17, 21-14)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번 우승 과정이 더욱 강렬했다. 안세영은 64강부터 결승까지 총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세계랭킹 5위 한웨를 8강에서 제압했고, 준결승에서는 중국의 간판 왕즈이를 2-0으로 꺾었다. 결승에서도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중국 입장에서는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 중국 여자단식의 핵심 선수인 왕즈이는 안세영과 직접 맞붙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탈락했다. 경기 후 왕즈이가 안세영에게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느냐"는 취지로 농담을 건넬 정도로 안세영의 경기력이 강하게 각인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중국 언론 역시 더 이상 안세영을 단순한 경쟁자 가운데 한 명으로 바라보지 않고 있다. '중국체육보'는 세계선수권을 정리하면서 안세영을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단식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았다. 이 매체는 "두 차례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안세영이 현재 선수 경력의 전성기에 있다. 경기력이 매우 안정적이다. 중국의 천위페이와 왕즈이도 안세영과 일정한 격차가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안세영을 꺾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과거 중국은 세계 여자단식에서 막강한 선수층을 자랑했다. 그러나 현재는 안세영이라는 확실한 1강이 존재하는 가운데 왕즈이, 천위페이 등이 추격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 매체는 "안세영은 체력괴물이다. 안세영의 세계 배드민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안세영을 이기려면 마치 남자선수처럼 50분 랠리를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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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9월 1일 중국 선전에서 개막하는 '차이나 마스터스 2026'에 출전한다. 안세영이 중국의 홈 이점을 극복하고 우승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