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이 '걸스데이'라 예민하다? 심판 부적절 발언 논란 일파만파...여자축구연맹 넘어 대한체육회까지 나섰다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지소연이 '걸스데이'라 예민하다? 심판 부적절 발언 논란 일파만파...여자축구연맹 넘어 대한체육회까지 나섰다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OSEN 제공
2026.09.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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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는 지소연 선수에 대한 심판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을 계기로 성평등위원회를 열어 스포츠 현장의 인권 보호 체계를 점검하기로 했다. 지소연은 경기 중 심판진이 자신을 향해 '걸스데이'라며 예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수원FC 위민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OSEN=정승우 기자] 한국 여자 축구 최고의 스타 지소연(35, 수원FC 위민)을 향한 심판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이 대한체육회 차원의 대응으로 번졌다. 대한체육회는 성평등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안을 공유하고 스포츠 현장의 성평등 및 선수 인권 보호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한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WK리그 경기에서 불거진 지소연 관련 논란을 계기로 선수의 인권과 존엄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유사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관계 기관과 단체가 당시 상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조사 결과와 별개로 스포츠 현장의 성평등 및 인권 보호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성평등위원회에서는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 스포츠 관계자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일 방안을 논의한다. 성평등 관련 교육 강화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입촌자 대상 성평등·인권 교육, 유사 사례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해서도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특히 지도자와 심판의 인식 및 언행이 선수 인권과 건전한 스포츠 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관련 교육이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과 운영 체계를 계속해서 점검할 방침이다.

스포츠윤리센터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 관계 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입촌 교육에는 성인지 관점에 기반한 교육을 포함해 대표팀 내부에 인권 존중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스포츠 현장에서 선수의 인권과 존엄은 어떠한 경우에도 존중받아야 한다. 성별에 따른 편견이나 부적절한 언행으로 선수가 상처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살펴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 모든 스포츠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지 기반 인권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고 선수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은 지난달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WK리그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경기에서 불거졌다. 지소연은 전반 30분경 경기 상황과 관련해 주심에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경기가 약 4분간 중단됐다.

지소연은 당시 심판진의 무선 교신 과정에서 자신을 두고 월경을 의미하는 은어인 '걸스데이(girl’s day)'와 '예민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주심을 맡았던 배선영 심판은 처음에는 해당 발언을 부인했으나 지소연의 항의가 이어지자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FC 위민은 경기 중 심판진의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고 지난달 30일 한국여자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 공식적인 사실관계 확인 및 조치를 요청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역시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선수가 심판진의 무선 교신 과정에서 자신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고 인식해 문제를 제기한 만큼 선수의 인격과 존중, 리그 구성원 사이의 신뢰, WK리그의 공정한 경기 운영 환경과 직결된 사안이라는 판단이다.

연맹은 경기 직후 수원FC 위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대한축구협회의 심판보고서와 경기 감독관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확인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팀에 당시 경기 상황과 발언 경위, 구체적인 사실관계 및 향후 처리 방안을 담은 공식 입장을 요청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필요한 조치를 내리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특정 개인에 대한 비난이나 책임 공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리그 전반의 경기 운영 문화와 소통 체계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대한축구협회 소속 WK리그 심판진과 실무 관계자, 참가 구단이 함께하는 간담회도 개최한다. 각 주체의 입장을 공유하고 경기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상황의 대응 방식과 소통 절차 등 WK리그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맹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WK리그 운영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선수와 지도자, 심판, 구단 등 모든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기 환경을 만드는 데 필요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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