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김민재(30)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반전을 만들어낸 사이 또 다른 수비수 이토 히로키(27)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불과 몇 달 전까지 매각 후보로 거론됐던 김민재는 개막과 함께 선발 자리를 차지했지만, 부상으로 좀처럼 입지를 굳히지 못한 이토는 아약스에 제안됐다.
독일 'TZ'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은 올여름 필요한 영입 작업을 일찌감치 마쳤지만 선수 방출과 관련해서는 이적시장 마감 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토의 에이전트가 아약스에 선수를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약스는 이토를 수비진 보강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직 구단 사이의 구체적인 협상이나 합의가 이뤄진 단계는 아니지만, 출전 시간을 확보하려는 이토 측에서 먼저 이적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토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바이에른에 합류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검증된 데다 중앙 수비수와 왼쪽 측면 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시작부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토는 바이에른 합류 직후 프리시즌 경기에서 중족골 골절상을 입었다. 훈련에 복귀한 뒤에도 같은 부위에 문제가 재발하면서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바이에른에서의 첫 시즌은 공식전 8경기 1골로 마쳤다.
지난 시즌에도 햄스트링 파열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공식전 23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지만 안정적으로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TZ는 잇따른 부상으로 이토가 바이에른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으며 단기간에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민재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독일 ‘빌트’는 1일 바이에른의 시즌 초반을 분석하면서 김민재를 팀의 ‘예상 밖 승자’로 선정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의 입지는 불안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고 올여름 유력한 매각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은 2051분으로 타의 3769분, 우파메카노의 3341분에 크게 못 미쳤다. 약 1700만 유로(약 271억 원)에 달하는 연봉까지 맞물리면서 바이에른이 김민재를 매각해 이적료와 급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김민재는 이적 대신 잔류와 경쟁을 선택했다. 2028년까지 바이에른과 계약된 그는 프리시즌부터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며 뱅상 콩파니 감독에게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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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김민재는 독일 대표팀의 타, 프랑스 대표팀의 우파메카노보다 일찍 프리시즌 준비에 합류했다. 충분한 휴식과 훈련 시간을 확보한 그는 시즌이 시작되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민재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슈퍼컵에서 타와 중앙 수비진을 구성해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며 5-1 대승에 기여했다. 두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당초 예상됐던 ‘중앙 수비 3순위’ 평가를 뒤집었다.
구단 수뇌부의 시선도 달라졌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스포츠이사는 "우리에게는 세 명의 월드클래스 중앙 수비수가 있다. 많은 구단이 우리가 보유한 세 선수의 수준을 부러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민재를 향해서는 "완전히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그랬고 지금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시즌 초반 두 경기만으로 주전 경쟁이 끝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김민재에게는 여전히 타와 우파메카노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매각 후보로 분류됐던 김민재가 선발로 새 시즌을 시작한 사이 이토는 출전 기회를 찾아 아약스행을 모색하고 있다. 불과 몇 달 만에 바이에른 수비진의 희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