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옵션 거부했나…‘782억 퇴짜→303억 계약’ 日 투수의 피홈런 굴욕, ML 125년 최초 불명예 기록 어쩌나

이래서 옵션 거부했나…‘782억 퇴짜→303억 계약’ 日 투수의 피홈런 굴욕, ML 125년 최초 불명예 기록 어쩌나

OSEN 제공
2026.09.02 01:25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올 시즌 33개의 피홈런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마나가는 지난 3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하며 시즌 6번째 '1경기 3피홈런 이상' 경기를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125년 역사상 왼손 투수로는 한 시즌 최다 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OSEN=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홈런 공장장이 되며 ML 최초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이마나가는 1일 현재(이하 한국시간) 27경기에 등판해 150⅓이닝을 던지며 8승 10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하고 있다. 137피안타 148탈삼진 35볼넷, 그리고 피홈런이 33개다.

ML 피홈런 공동 1위다. 아메리칸리그 애슬레틱스의 제프리 스프링스도 33피홈런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이마나가의 단독 1위.

이마나가는 2024시즌을 앞두고 일본에서 미국으로 진출했다. 이마나가는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27억 원) 계약을 맺었다. 다소 복잡한 방식의 옵션이 실행되면, 계약 규모는 5년 최대 8000만 달러(약 1098억원) 계약이었다.

이마나가는 2024년 29경기(173⅓이닝)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했다. 지난해는 25경기(144⅔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성적이 떨어졌다. 부상 공백도 있었고, 메이저리그에서 2번째 시즌이 되면서 상대에게 분석이 많이 됐는지 세부 스탯이 안 좋아졌다. 이마나가는 2024년 내셔널리그 피홈런 5위(27개)였는데, 2025년에는 내셔널리그 피홈런 공동 2위(31개)였다.

이마나가는 2024~2025년 두 시즌을 뛰면서 컵스에서 2200만 달러를 받았다. 첫 해 925만 달러, 지난해 1325만 달러를 연봉으로 받았다. 컵스에 가성비 계약이었다.

컵스는 2025시즌이 끝나고 이마나가 계약의 옵션을 선택해야 했다. 컵스는 고민 끝에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5700만 달러(약 782억 원)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 첫 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으나, 지난해 성적 하락과 부상 이슈가 꺼림직했다.

컵스가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이마나가는 컵스와 2026년 연봉 1500만 달러(약 206억 원)에 계약할 수 있는 선수 옵션 권리를 얻었다. 이마나가도 이 옵션을 거부했다.

컵스와 이마나가 모두 옵션을 행사하지 않아 이마나가는 FA 자격을 얻었다. 그러자 컵스는 이마나가에게 2202만 5000달러(약 303억 원)의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안했다. 이마나가가 다른 구단과 계약할 경우 드래프트 픽을 보상으로 받고, 이마나가가 QO를 받아들이면 1년 더 동행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마나가는 컵스의 QO를 받아들였다.

이마나가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더 높아졌고, 피홈런 숫자도 늘어났다. 1위가 됐다. 게다가 이마나가는 한 경기에 홈런 3개를 허용하는 경기도 잦아졌다.

이마나가는 지난 31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3피홈런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4회 헥터 로드리게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고, 5회는 데인 마이어스에게 솔로 홈런, 살 스튜어트에게 투런 홈런을 잇따라 허용했다. 홈런으로만 6점을 내줬다.

이로써 이마나가가 한 경기에서 홈런 3방 이상을 허용한 것이 6차례나 된다. 지난 5월말과 6월초에는 3경기 연속 피홈런 3개 이상을 얻어맞기도 했다. 6월 5일 애슬레틱스전에서는 홈런 4방을 허용했다.

미국 '옵타 스태츠'에 따르면 이마나가의 한 시즌 6차례 1경기 3피홈런은 ‘왼손 투수로는 MLB 역사상 최다 기록'이라고 전했다. MLB 125년 역사에서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