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황희찬(30)의 숨가빴던 샬케 04 이적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말 그대로 1분 1초가 긴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데어 베스텐'은 2일(한국시간) "황희찬이 마지막 순간에 샬케로 이적했다. 이 사실이 이번 계약을 더욱 인상적으로 만든다"라며 "샬케가 이적시장 마감일에 결국 마지막 영입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임대 방식으로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샬케는 같은 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샬케의 공격진에 국제 무대 경험을 더한다. 샬케는 잉글랜드 챔피언십 클럽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공격수 황희찬을 임대 방식으로 영입했으며,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추후 완전 이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분데스리가 승격팀 샬케가 이적시장 마감 직전 공격수를 추가했다. 샬케는 300만 유로(약 48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도 확보했다. 황희찬에게는 함부르크와 라이프치히에 이어 독일에서 세 번째 소속팀이다"라고 전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 극적으로 성사된 깜짝 이적이다. 황희찬은 올여름 초반부터 울버햄튼과 작별을 결심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꼴찌를 기록하며 챔피언십으로 강등됐고, 황희찬도 구단도 서로 다른 길을 걷기로 합의했다. 새로 부임한 세자르 페이쇼투 감독이 황희찬의 의사를 존중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황희찬은 울버햄튼 내에서도 고주급자인 만큼 쉽게 새 팀을 찾긴 어려웠고, 생각보다 시간이 끌렸다. 마감 시각이 다가오는 가운데 샬케가 황희찬을 데려가는 데 성공했다. 독일 현지에서도 데드라인을 코앞에 두고 거래가 성사됐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급박하게 진행됐다.
샬케는 유니폼을 입고 찍는 이른바 '옷피셜' 이미지도 촬영하지 못했다. 시간에 맞춰서 서류 작업을 마무리하고 영입을 발표하느라 황희찬이 독일로 날아갈 시간조차 없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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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 베스텐은 "마지막 서류는 오후 8시가 되기 직전에 제출됐다. 화요일 오후 8시가 바로 이적시장 마감 시각이었다. 말 그대로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이적 작업이었고, 샬케는 끝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다"고 전했다.
특히 울버햄튼은 독일 시각으로 오후 8시 45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리그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더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황희찬 임대를 제때에 성사시킨 샬케다.
샬케가 공개한 미론 무슬리치 감독과 황희찬의 통화 내용만 봐도 시간과의 싸움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무슬리치 감독은 "우리의 경기 방식은 너의 강점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 우리는 수직적이고 대각선 움직임이 많은 강한 축구를 한다. 공격적인 축구"라며 "압박하고 공을 뺏기면 바로 압박하는 축구다. 이는 당신의 능력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황희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어 그는 "앞으로 1~2분 안에 합의에 이르고, 내일 당신을 여기 독일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고, 황희찬도 "이 길을 갈 준비가 됐다. 싸울 준비가 됐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무슬리치 감독은 "짐을 싸라. 내일 여기 독일에서 만나자"라며 "우리 합의한 건가? 합의한 거 맞나? 좋다. 정말 고맙다"고 거듭 확인하며 활짝 웃었다.
황희찬은 곧 독일로 이동해 새 동료들을 만날 예정이다. 데어 베스텐은 "승격팀 샬케에는 강한 신호다. 시즌 초반의 순탄치 않은 출발 이후 공격진에는 더 많은 깊이와 스피드, 분데스리가 경험이 절실했다"라며 "황희찬은 전형적인 골잡이는 아니지만, 위협적이다. 그는 공간을 파고들고, 다른 선수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며, 스피드를 활용해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많은 공격수"라며 기대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