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수원, 이후광 기자] 선발을 맡아 방황을 거듭하며 불펜으로 보직이 바꿨는데 불펜 또한 답이 없다. 한화는 대체 이런 외국인선수를 어디서 데려온 걸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투수 브루스 짐머맨은 지난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 구원 판해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흔들리며 패전투수가 됐다.
8월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 2⅔이닝 5실점 부진 이후 닷새를 쉰 짐머맨. 4-4로 팽팽히 맞선 7회말 등판해 불펜 데뷔전을 가졌는데 선두타자 안현민을 6구 끝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후속타자 샘 힐리어드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김민혁을 만나 우측 깊숙한 곳으로 1타점 결승 2루타를 헌납했고, 중계 과정에서 2루수 송구 실책이 발생하며 타자주자 김민혁에게 3루를 내줬다.
짐머맨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4-5로 뒤진 7회말 1사 3루에서 이민우와 교체되며 씁쓸하게 경기를 마쳤다. 이민우가 김상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위기에서 허경민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 짐머맨의 승계주자 1명이 홈을 밟았다. 짐머맨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4.06에서 14.88까지 치솟았다.
짐머맨은 방출된 윌켈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지난 7월 20일 총액 44만 달러(약 6억 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190cm 장신 좌완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40경기(선발 28경기), 마이너리그 트리플A 112경기(선발 95경기) 경력의 보유자이며, 한화는 영입 당시 “우수한 커맨드를 활용한 코너워크가 장점이다. 포심패스트볼을 비롯해 슬라이더, 포크볼, 싱커,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던진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데뷔전이었던 7월 26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짐머맨. 이는 현 시점 기준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무실점 경기였다. 8월 1일 수원 KT전 4이닝 7실점을 시작으로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5이닝 6실점, 21일 대전 LG전 ⅓이닝 7실점, 27일 인천 SSG전 2⅔이닝 5실점으로 연달아 흔들리며 평균자책점이 14점대까지 치솟았다.
인내심에 한계에 다다른 김경문 감독은 결국 짐머맨의 보직을 선발에서 불펜으로 바꾸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7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4-4 승부처가 되자 그를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불펜 또한 그에게 맞는 옷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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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이날 6-9로 패배로 8연패에 빠지며 5월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19일 만에 9위로 떨어졌다. 속절없는 추락에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짐머맨을 데려온 외국인선수 담당 직원 또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하다. 짐머맨이라는 투수의 합류가 한화의 내리막을 보다 가파르게 만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