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단독 선두 질주에는 ‘최형우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박진만 감독도 친정으로 돌아온 베테랑 최형우(43)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팀이 한층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최형우는 지난해 12월 삼성과 2년 최대 총액 26억 원의 조건에 계약하며 10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삼성은 최형우가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 등 기존 좌타 라인에 파괴력을 더하는 것은 물론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젊은 선수들에게 전해주길 기대했다.
영입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11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2리(407타수 131안타) 16홈런 93타점 56득점 OPS 0.909를 기록 중이다.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삼성의 선두 질주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눈에 띄는 건 타격뿐만이 아니다. 최형우는 누상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다. 빠른 발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순간적인 판단과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한 베이스를 더 노린다. 팬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뛰는 최형우에게 ‘퉁퍼소닉’이라는 별명을 붙였을 정도다.
박진만 감독은 “발이 빠르고 느리고의 문제가 아니다. 순간적인 판단 능력이 정말 좋다. 선수들이 최형우를 많이 본받았으면 좋겠다”며 “시야가 넓고 야구 센스가 뛰어난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박진만 감독이 최형우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개인 성적만이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삼성 선수단에서 베테랑으로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 무엇보다 크다.
그는 “최형우의 역할이 크다.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연승과 연패가 잦았는데 경험이 풍부한 최형우가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연패가 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 최형우의 역할이 분명히 크다고 생각한다. 최형우가 그런 역할을 잘해주면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덕아웃에서도 최형우는 베테랑답게 솔선수범한다. 주장 구자욱과 함께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동료들을 응원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덕아웃 분위기가 좋다. 선수들 모두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최형우와 주장 구자욱이 분위기를 잘 형성하고 있다. 이들이 파이팅도 가장 많이 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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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덕아웃에서 더 열심히 응원한다. 자기가 삼진을 당하더라도 동료들이 타점을 올리면 더 기뻐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젊은 선수들도 좋은 분위기를 잘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단독 선두를 질주할 수 있는 원동력 가운데 하나가 베테랑의 힘이라는 게 박진만 감독의 설명이다. 자신의 성적만 챙기는 게 아니라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고, 동료가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 누구보다 먼저 기뻐하는 최형우의 존재가 젊은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진만 감독도 최형우가 시즌 끝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최형우를 좌익수로 기용해 수비 부담을 안길 생각은 없다.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의 좌익수 기용 계획은 없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고 골반 상태가 정상적인 편은 아니다”며 “구자욱의 체력 안배가 필요하면 구자욱을 지명타자로 기용하고 최형우는 대타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타율 3할2푼2리 16홈런 93타점의 해결사. 여기에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와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까지 더해졌다.
친정으로 돌아온 최형우는 단순한 중심 타자 이상의 존재가 됐다. 박진만 감독이 삼성의 단독 선두 질주를 이야기하면서 ‘최형우 효과’를 강조하는 이유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