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위 하려고 야구하는 거 아냐”→5위마저 불안하다! 라이벌전 충격의 1-1-0 참사,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두산FC 어쩌나

“4-5위 하려고 야구하는 거 아냐”→5위마저 불안하다! 라이벌전 충격의 1-1-0 참사,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두산FC 어쩌나

OSEN 제공
2026.09.04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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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LG 트윈스와의 라이벌 3연전에서 타격 부진으로 인해 전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마운드는 리그 최상위권 지표를 기록하며 분전하고 있으나 타선은 각종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며 에이스 곽빈의 역투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이번 스윕패로 3위 LG와의 격차는 벌어졌고 6위 NC 다이노스에 추격당하는 5위 자리가 불안해졌다.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이렇게 못 칠 수가 있나. 3경기 고작 2점. 두산은 이길 자격이 없었다.

잠실에서 라이벌 LG 트윈스를 만나 지난 1일과 2일 연이틀 1득점에 그치며 2연패에 빠진 두산. 3일 LG 3연전 최종전에 앞서 만난 두산 김원형 감독은 “한 팀의 감독으로서 무엇이 잘 됐다, 안 됐다를 어떤 기준으로 나눠서 이야기하는 게 잘못됐지만, 이번 시즌은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지난 이틀 동안 타격 사이클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으나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감독의 설명대로 두산 김원형호 1기는 투수의 팀으로 대변된다. 4일 오전 기준 리그에서 유일하게 3점대 팀 평균자책점(3.63)을 질주 중이며, 탈삼진도 유일한 네 자릿수(1033개)다. 퀄리티스타트 1위(56회), 블론세이브(14개)와 피홈런(91개) 최하위 등 다른 마운드 지표도 압도적이다. 평균자책점을 선발(3.51), 불펜(3.82)으로 나눠도 두산이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다.

반면 타격 지표는 명함을 내밀기 부끄러운 수준이다. 팀 타율(2할6푼9리) 홈런(93개) 출루율(.341) 7위, 득점(557점)과 장타율(.395) 8위, 병살타 공동 3위(91개), 득점권타율 9위(2할6푼6리) 등 각종 지표가 모두 하위권이다. 외국인타자 농사 실패, 양석환, 손아섭 등 베테랑들의 심각한 부진, 젊은 선수들의 성장통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3일 LG전은 두산 타격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한판이었다. 박찬호-안재석-박준순-양의지-김민석-유니오 세베리노-조수행-윤준호-정수빈 순의 타선이 LG 1.5군급 마운드를 상대로 단 1점도 뽑지 못한 것. 지난해 데뷔 후 이날 전까지 단 한 번도 5이닝을 던져본 적이 없는 2년차 박시원에게 5이닝 동안 무득점 꽁꽁 묶이며 데뷔 첫 승의 제물이 됐고, 이우찬, 김진수, 김영우 등 LG 필승조 2진 상대로도 시종일관 무기력했다.

두산은 4회말 1사 후 양의지가 사구, 김민석이 우전안타로 1사 1, 2루 밥상을 차린 상황에서 세베리노가 중견수 뜬공, 조수행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8회말 1사 후 정수빈-박찬호의 연속 안타는 안재석의 허무한 유격수 뜬공, 대타 강승호의 중견수 뜬공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여전히 0-1로 뒤진 9회말 찬스 무산도 뼈아팠다. 1사 후 김민석이 중견수 박해민의 판단 미스에 힘입어 3루타를 때려낸 상황. 이후 세베리노가 무기력한 헛스윙 삼진으로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고, 조수행이 볼넷을 골라낸 뒤 도루로 2루를 훔치며 첫 3연투에 나선 LG 마무리 손주영을 압박했으나 대타 박지훈이 3루수 땅볼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라이벌과 3연전 스윕패가 확정된 순간이었다.

두산은 이날 0-1 석패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4위 5위 하려고 야구하는 거 아니다”라는 박정원 구단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3위를 목표로 힘차게 달리고 있던 상황에서 충격 스윕패를 당해 3위 LG와 승차가 5경기까지 벌어졌다. 그리고 오히려 5연승 중인 6위 NC 다이노스에 5.5경기 차 쫓기는 5위가 됐다.

야구의 이치는 의외로 단순하다. 치고 막으면 이기고 못 치면 아무리 잘 막아도 진다. 두산은 이날 에이스 곽빈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 100구 역투에도 타선 지원을 1점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어 나온 타카다 타쿠로, 김택연의 호투 또한 빛이 바랬다.

주중 라이벌 3연전을 통해 드러난 과제는 명확하다. 타선이 활기를 되찾아야 5위 그 이상을 노려볼 수 있고, 투수력이 안정됐기에공격만 조금 살아나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두산F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넘어 준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삼은 두산의 최대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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