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폴 꺾은 며칠 뒤 '죽음 문턱'까지 갔다...조슈아 사고 차량 '추월 시도' 법정 증언

제이크 폴 꺾은 며칠 뒤 '죽음 문턱'까지 갔다...조슈아 사고 차량 '추월 시도' 법정 증언

OSEN 제공
2026.09.04 10:44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전 헤비급 세계 챔피언 앤서니 조슈아가 탑승한 차량이 트럭을 추월하려다 정차 중인 화물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슈아의 개인 트레이너와 코치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운전자 카요데는 위험운전 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조슈아는 사고 이후 경기에서 승리한 뒤 사망한 동료들을 추모하며 유족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OSEN=정승우 기자] 전 헤비급 세계 챔피언 앤서니 조슈아(36)가 목숨을 잃을 뻔했던 교통사고의 구체적인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차량 운전자가 앞서가던 트럭을 추월하려다 길가에 정차해 있던 대형 화물차를 들이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조슈아가 타고 있던 차량을 운전한 남성이 추월을 시도한 뒤 정차 중이던 화물차와 충돌했다는 내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라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해 12월 29일 나이지리아 라고스 인근에서 발생했다. 조슈아는 자신의 개인 트레이너 라티프 아요델레, 근력·체력 코치 시나 가미와 함께 오군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러 가던 중이었다.

검찰 측 주장에 따르면 운전자 아데니이 모볼라지 카요데(46)는 마쿤을 지나는 라고스-이바단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트럭을 추월하려다 차량 통제력을 잃었다. 이후 도로에 정차해 있던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조슈아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그러나 아요델레와 가미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조슈아와 두 동료는 사고 당시 차 안에서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요데는 위험운전으로 2명의 사망을 초래한 혐의와 유효한 면허 없이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카요데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조슈아 일행의 차량과 충돌한 화물차 운전자도 기소됐다. 아부바카르 아다무(35)는 도로 위에 차량을 세워 원활한 교통 흐름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아다무 역시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사고 현장 보존 과정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 오군주 교통경찰 소속 크리스토퍼 아자이 타이워 경위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고 차량 2대가 이미 모두 옮겨진 상태였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경찰은 사고 지점 운전석 부근에서 운행 기록 장부와 진통제, 에너지음료를 발견했다. 그러나 아직 사고 당사자인 조슈아의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다.

카요데 측 변호사가 조슈아를 조사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하자 타이워 경위는 “그의 전화번호가 없었다”라고 답했다.

사고는 조슈아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전 유튜버 제이크 폴을 꺾은 지 불과 며칠 뒤 발생했다. 두 차례 통합 헤비급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조슈아는 살아남았지만, 오랜 시간 자신의 곁을 지킨 두 동료를 한꺼번에 잃었다.

조슈아는 지난 7월 크리스티안 프렌가를 꺾은 뒤 아요델레와 가미를 추모했다. 그는 두 사람을 향한 말을 꺼내던 도중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경기 한 달 전에는 유족을 끝까지 돕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슈아는 “두 사람이 육체적으로 이곳에 없더라도 그들의 가족을 돕고, 그들이 품었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나 혼자 하는 일은 아니다. 이를 위해 움직이는 팀과 체계가 있다. 우리는 두 사람의 유산과 꿈이 가족들을 통해 이어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요데와 아다무에 대한 재판은 오는 10일 재개된다.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조슈아까지 죽음의 문턱으로 몰아넣은 사고의 책임을 가리는 법적 절차가 계속된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