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50) 감독이 전날(3일)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치고도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한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6)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피홈런 하나가 있었지만, 투구 내용과 경기 운영 면에서 완벽히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내놨다. 아울러 4일 LG 트윈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베테랑 최형우(43)의 몸 상태와 향후 마운드 운용 구상도 함께 전했다.
원태인은 지난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으나,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6회 한동희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아쉽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삼성 역시 2-3으로 졌다.
다음 날인 4일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의 투구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결과를 떠나) 내용을 봤을 때는 이제 원태인이 확실히 정상 궤도에 올라온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상대 타자 한동희에게 허용한 홈런 장면에 대해 "그 공은 스트라이크가 아니라 볼이었다. 실투도 아니었는데 타자가 정말 잘 쳤다"며 "태인이도 홈런 직후 황당해하는 모습이었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을 밀어 쳐서 넘겼으니 타자가 잘 친 걸 인정해야 한다. 원태인은 마운드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해줬다"고 감쌌다.
이어 "6이닝을 끌고 가는 과정에서 구위나 경기 운영 능력이 예전 좋을 때 모습으로 돌아왔다. 어제 비록 승리는 챙기지는 못했지만, 선발로서 충분히 제 몫을 다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베테랑 타자 최형우에 대해서는 '단순 컨디션 관리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감독은 최형우의 선발 제외에 대한 질문에 "몸에 이상이 있어서 빠진 것이 전혀 아니다.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휴식을 준 것"이라며 "경기 후반 승부처가 오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도록 뒤에서 대타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펼쳐질 향후 마운드 운용에 대해서도 총력전을 예고했다. 박 감독은 "이제 시즌이 20여 경기 남짓 남았다. 순위 싸움이 워낙 타이트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상황이 생기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허락한다면 필요에 따라 3연투까지도 감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