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KBO 리그 9개 구단 초비상→'구단 최초 역사' 괴물 투수 "한국서 2년 더..."

'이럴수가' KBO 리그 9개 구단 초비상→'구단 최초 역사' 괴물 투수 "한국서 2년 더..."

인천=김우종 기자
2026.09.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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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페드로 아빌라가 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KBO 리그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아빌라는 SSG 창단 이후 최초의 완봉승 주인공이 되었으며, 올 시즌 9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40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빌라는 한국 무대에서 적어도 2년은 더 남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4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활약 모습. /사진=SSG 랜더스 제공
4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활약 모습. /사진=SSG 랜더스 제공
4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활약 모습.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아빌라. /사진=SSG 랜더스 제공
4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활약 모습.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아빌라. /사진=SSG 랜더스 제공

그가 속한 단 한 팀만 제외하고 나머지 구단에 초비상이 걸렸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해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페드로 아빌라(29)가 한국 무대에서 2년 정도 더 뛰겠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SSG는 4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SSG는 51승 66패 5무를 마크하며 리그 단독 8위를 유지했다.

아빌라의 활약이 압권이었다. 아빌라는 이날 9이닝(총 101구)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대역투를 펼치며 KBO 리그 첫 완봉승을 따냈다. 올 시즌 5승 달성 성공.

아빌라는 SSG 랜더스(2021년 창단 이후) 창단 최초 완봉승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전신 SK 와이번스 구단까지 포함하면, 구단 역대 19번째 완봉승이다. 최근에는 2017년 9월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당시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9이닝(총 105구) 3피안타 6탈삼진의 성적과 함께 완봉승을 챙겼다. 아울러 올 시즌 3번째, KBO 리그 역대 874번째 완봉승이다.

이날 아빌라는 6회 1사 후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8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1사 후 안재석에게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 대타 양석환에게 볼넷, 조수행에게 내야 안타를 각각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것. 그러나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낸 뒤 후속 김기연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결국 9회 2사 후 김민석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양의지를 2루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포효했다.

이날 아빌라의 총 투구수는 101개. 투심 50개, 커터 20개, 체인지업 20개, 커브 11개를 섞어 구사한 가운데, 투심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는 67개. 볼은 34개였다.

4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활약 모습. 9회 2사 후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4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활약 모습. 9회 2사 후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4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활약 모습. 경기 후 정준재와 포옹하는 아빌라. /사진=SSG 랜더스 제공
4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활약 모습. 경기 후 정준재와 포옹하는 아빌라. /사진=SSG 랜더스 제공

경기 후 아빌라는 방송사 및 단상 인터뷰를 마친 뒤 가족들에게 다가가 애틋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기 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빌라는 "이 순간을 위해 지금까지 노력했던 순간들이 머릿속에 많이 떠올랐다. 지금까지 야구 인생을 통틀어 완봉승을 기록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개인적으로 정말 기뻤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8회를 마친 뒤 감독님 및 투수 코치에게 '한 이닝만 더 던지겠다'고 자청했다. 다행히 믿어주셔서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고 9회 등판 상황을 설명했다.

아빌라는 "평소 아내와 이야기를 나눌 때 '언젠가 꼭 완봉승을 해낼 것'이라 말하곤 했다. 지난 등판에서 7이닝을 던졌을 때 아내가 '2이닝을 못 채워서 완봉을 못 던졌네'라고 장난스럽게 말하길래 '다음에 무조건 보여줄게'라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기뻐했다.

9회 2사 1루 상황에서는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하기도 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아빌라는 "코치님이 올라올 때 머릿속에는 '제발 나를 마운드에서 내리지 말아달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타자 상대에만 집중해라. 점수 차가 있으니 홈런을 맞아도 괜찮다. 오직 타자와 승부만 신경 써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자칫 완봉승이 깨질 뻔한 순간도 있었다. 8회 1사 만루 위기 상황. 정수빈의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박성한이 잡았다. 이때 2루가 아닌, 홈으로 과감하게 송구하며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수비를 펼쳤다. 아빌라는 "타구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아, 솔직히 홈으로 송구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그런데 박성한이 홈으로 던져 실점을 막아냈다. 개인적으로 박성한은 굉장히 프로페셔널하고, 매 경기 정말 열심히 뛰는 친구라 생각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6회 1사 후 퍼펙트가 깨진 장면에 관해서도 "별다른 감흥이나 아쉬움은 없었다. 사실 아웃될 거라고 봤는데, 아쉽게도 송구가 조금 빗나가면서 출루로 이어졌다. 야구를 하다 보면 누구에게나 언제든 충분히 나올 수 있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인배 마인드를 보여줬다.

경기 후 사령탑인 이숭용 SSG 감독은 "아빌라가 완벽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현재 KBO리그 최고의 투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경기 내내 흔들림 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해주며 완봉승을 거둔 아빌라를 감독으로서 리스펙(존경)한다. 또 아빌라가 완봉승을 거둘 수 있도록 탄탄한 수비로 뒷받침해준 야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올 시즌 마지막 주말 홈 3연전의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도록 열띤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5일은 김성현 코치의 은퇴식이 예정된 만큼 많은 팬 여러분께서 경기장을 찾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아빌라는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 중이다. 다른 구단에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향후 재계약 및 거취에 관해 "내년은 물론, 후년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 남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100%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2년은 꼭 한국에 남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4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활약 모습. 경기 후 아빌라가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4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활약 모습. 경기 후 아빌라가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4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활약 모습. 경기 후 동료들로부터 축하의 물세례를 받고 있는 아빌라. /사진=SSG 랜더스 제공
4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의 활약 모습. 경기 후 동료들로부터 축하의 물세례를 받고 있는 아빌라.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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