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끈질긴 승부가 돋보였다".
KIA는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선두 KT 위즈와의 팀간 10차전을 4-3으로 승리했다. 0-2로 패색이 짙었으나 8회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역전했다. 9회 동점을 허용하고도 연장 10회말 변우혁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2연패에서 벗어났다.
특히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이 끈질긴 승부를 펼친 것이 승부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카스트로의 주전안타와 김도영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직후였다. 나성범이 선채로 삼진을 당하며 기세가 꺾이는 듯 했다. 스기모토의 폭투로 주자들이 2,3루로 진출했다.
병살위기가 사라졌다. 그때부터 김선빈의 집요한 걷어내기가 시작됐다. 볼카운트 1-2에 몰렸으나 4구 볼을 골라냈다. 이후 4개의 파울을 연속으로 만들어냈다. 153km 직구도 걷어냈다. 9구 볼을 다시 골라냈고 또 2개의 파울을 쳐냈다. 결국 12구 슬라이더가 볼 판정을 받으며 걸어나갔다.
스트라이크존에 비슷하면 모두 건들었다. 결국 KT는 손동현으로 바로 교체했고 이호연에게 4개 연속 볼을 던지는 바람에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김호령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한준수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을 불러들여 3-2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는 연장 10회말 끝났다. 박정우와 정현창의 볼넷, 김호령의 보내기 번트와 한준수의 자동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변우혁이 초구를 공략해 깊숙한 중견수 플라이를 날려 마침표를 찍었다. 생애 첫 끝내기였다. 끝내기타에 앞서 김선빈의 집념의 승부가 선수들의 필승의지를 자극한 것이나 나름없었다.
이범호 감독도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 모두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다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플레이해 얻어낸 승리이다. 8회말 찬스 때 김선빈의 끈질긴 승부가 돋보였고, 한준수 적시타도 좋았다. 10회말 박정우 선두타자 출루와 그 뒤에 나온 선수들이 작전을 완벽히 수행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올러가 긴 이닝(6⅔이닝 10탈삼진 2실점)을 던지며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뒤이어 나온 곽도규, 전상현이 추가 실점 없이 막았고, 연장에서 실점하지 않고 깔끔하게 막아낸 조상우의 역할도 컸다"며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홈구장을 가득 채워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승부 펼치겠다"고 약속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