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종소리가 탄식이 종소리로…롯데 1위 마무리 또 난타, 보직 변경도 소용 없나

지옥의 종소리가 탄식이 종소리로…롯데 1위 마무리 또 난타, 보직 변경도 소용 없나

OSEN 제공
2026.09.05 02:09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4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마무리 보직 변경 후에도 다시 한번 난타당하며 무너졌다. 7회 1사 1, 2루 위기 상황에 등판한 김원중은 노시환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최인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롯데는 김원중의 부진과 투수진의 난조 속에 한화에 4-8로 패하며 9연패 탈출의 제물이 됐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의 등장곡인 AC/DC의 ‘Hells Bells’ 도입부,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 사직구장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김원중이 등판한다는 것은 롯데가 리드를 잡고 있고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의미였기 때문. 그렇게 김원중은 롯데 구단 최다 세이브(169개)를 따낸 역사가 되었다.

하지만 올 시즌 김원중에게 그 역사의 위압감이 사라졌다. 올 시즌 끝내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왔고 이제는 환호성을 이끌어내는 종소리가 아닌, 탄식을 자아내는 종소리가 됐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끌려다닌 끝에 4-8로 패했다. 6연패 탈출 이후 다시 패했다. 대신 한화의 9연패 탈출 제몰이 됐다. 김원중은 이 과정에서 상대의 흐름을 차단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무너졌다.

선발 김진욱이 초반에 무너졌다. 노시환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는 등 4⅔이닝 93구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강판됐다.

일단 5회 한동희의 3점포로 1점 차까지 추격을 했지만 이후 올라온 김한결이 6회 실책을 범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6회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좌완 이영재가 이도윤을 병살타로 처리한 뒤 심우준까지 범타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3-5로 여전히 가시권인 상황.

그러나 7회의 위기는 극복하지 못했다. 7회에도 올라온 이영재는 선두타자 페라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문현빈과 강백호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우타자 노시환이 나오자 롯데는 투수를 김원중으로 교체했다. 김원중은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온 뒤 필승조보다는 추격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김원중은 올해 마무리가 아닌 불펜으로 나서는 상황에서도 등장곡을 바꾸지 않았다. 최근에는 흐름도 좋지 않다. 김원중의 등장곡이 사직구장에 울리자 관중석 곳곳에서는 나지막한 탄식이 들렸다. 예전과 같은 환호성은 없었고 박수소리만 미약하게 나왔다.

결국 김원중은 최근의 흐름을 극복하지 못했다. 첫 타자 노시환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이때 주무기 포크볼은 전혀 던지지 않았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로 투구했다. 최근 포크볼 자체가 자주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맞아나갔던 것과 관련이 있는 듯 했다. 예상과 다른 패턴에 노시환은 당황하는 듯 했다. 그러나 김원중의 공을 놓치지 않았다. 147km 패스트볼을 낮은 코스에 던졌지만 노시환의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가 됐다. 3-6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김태연을 상대로는 결국 포크볼을 던져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승계주자를 들여보냈지만 그래도 위기에서 1점만 허용한 것은 선방이라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2사 후 최인호를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로 시작을 했다. 다시 포크볼을 던지며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9구째 결정구로 던진 포크볼이 한가운데로 밀려 들어갔다. 최인호의 배트에 걸렸고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됐다. 3-8이 됐다. 이제는 쐐기점이고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결국 김원중은 7회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김원중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고 쉽사리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비시즌 교통사고 여파로 시즌 출발 자체도 원활하지 않았는데, 끝맺음마저 모두가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이날은 김원중만 문제가 아닌, 롯데 투수들 전부가 문제였다. 9회에는 볼넷과 폭투를 남발하면서 6실점을 헌납했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