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를 모았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희찬(샬케04)의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김민재는 대대적인 로테이션 속에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이적시장 막판 샬케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데뷔가 미뤄졌다.
뮌과 샬케는 6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은 두 코리안리거의 맞대결 여부에 쏠렸다. 그러나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하지 않았다. 황희찬은 아예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민재의 경우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기보다는 로테이션 성격이 짙었다.
경기 전 독일 매체 TZ는 "지난 DFB 포칼 경기와 비교해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이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요 우파메카노는 오스나브뤼크전에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샬케전 선발 복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는 우파메카노의 파트너가 누가 되느냐"라며 "김민재와 요나탄 타는 주중 경기에서 각각 풀타임을 소화했다. 슈투트가르트전에서는 콤파니 감독이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조합을 선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파메카노는 선발로 복귀했다. 다만 그의 파트너는 김민재가 아닌 요나탄 타였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사실 김민재만 선발에서 빠진 것도 아니었다. 세계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과 마이클 올리세까지 벤치에서 출발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자말 무시알라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TZ도 이 부분에 집중했다. 즉 뮌헨은 주중 경기와 비교해 선발진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수비진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우파메카노와 타는 샬케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두 선수 모두에게 8.7의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문제는 공격이었다. 뮌헨은 좀처럼 샬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콤파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케인을 투입했고, 후반 12분에는 올리세와 무시알라까지 동시에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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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골은 나오지 않았다. 샬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90분 동안 5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뮌헨은 승리를 위해 공격 자원을 연이어 투입했고, 결국 김민재에게 출전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황희찬의 상황은 김민재와 달랐다.
황희찬은 이적시장 마감일에 말 그대로 '마지막 순간' 샬케에 합류했다. 이후 이번 경기 이틀 전에서야 처음으로 샬케 선수들과 팀 훈련을 소화했다. 당장 뮌헨전에 출전하기에는 준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샬케 지역 매체 RUHR24도 뮌헨전을 앞두고 "황희찬이 이번 경기 명단에 포함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이어 "황희찬은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출전으로 인해 울버햄튼의 프리시즌 훈련에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합류했다"면서 "프리시즌 과정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어 잠시 훈련 리듬까지 끊겼다"고 설명했다.
미론 무슬리치 샬케 감독도 당시 "뮌헨전까지 아직 하루 반 정도가 남았다. 이후 황희찬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샬케는 황희찬의 데뷔를 서두르지 않았다.
다만 무슬리치 감독은 황희찬의 능력 자체에는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황희찬은 우리가 필요로 했던 프로필을 정확히 갖춘 선수"라며 "힘과 파워, 강도, 그리고 퀄리티를 갖추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