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40억 거절→드래프트 1순위 유력’ 한국의 오타니 “ML 도전 친구들 멋있어, 난 흔들리지 않았다”

‘양키스 40억 거절→드래프트 1순위 유력’ 한국의 오타니 “ML 도전 친구들 멋있어, 난 흔들리지 않았다”

OSEN 제공
2026.09.0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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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에이스 하현승은 뉴욕 양키스의 300만 달러 이상 제안을 거절하고 한국프로야구 잔류를 선택했다.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꼽히는 그는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뒤 미국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하현승은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서 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OSEN=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거액 제안을 거절한 부산고 에이스 하현승(18)이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하현승은 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한국 국가대표로 참가한다.

투타겸업 에이스로 2학년 때부터 두각을 드러낸 하현승은 올해 열리는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유력한 전체 1순위 후보다. 독보적인 대형 유망주로 키움 히어로즈의 전체 1순위 지명이 확실시 된다. 양키스의 300만 달러(약 40억원) 이상의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하고 한국 잔류를 선언했다.

마지막 청소년 국가대표를 앞두고 있는 하현승은 “조금 더 상장해서 미국에 가는 게 나에겐 훨씬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프로 데뷔하고 포스팅 자격을 얻을 때까지 잘 갈고 닦아서 정말 좋은 대우를 받고 미국에 가서 진짜 재밌게 야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학교 3학년 때 U-15 대표팀에서 뛴 게 첫 국가대표 경험이었다. 그때는 거의 숨도 못 쉴 정도로 긴장했다”고 밝힌 하현승은 “지난해는 어느 정도 기록을 쌓아두고 U-18 대표팀에 선발된 것이어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임했다. 올해는 팀의 주축으로 뛴다고 생각하니까 긴장감보다도 책임감이 조금 더 크다. 그래도 자신 있다. 준비를 잘했고 컨디션이 매우 좋다”고 이야기했다.

한국 잔류를 결정한 하현승은 “한국 팬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 그것만 봐왔기 때문에 (미국의 거듭된 제의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고민도 거의 없었다. KBO 드래프트도 내가 제일 먼저 신청했을 것”이라며 “타지에 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대표팀에 같이 온 엄준상, 남현우는 벌써 그런 큰 선택을 내린 것이고 그게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엄준상은 애리조나, 남현우는 디트로이트행을 결정했다.

이번 대회는 KBO 신인 드래프트를 2주 앞둔 오는 7일 개막한다. 하현승은 “대회 외의 생각은 최대한 안 하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7일 대만전 첫 경기를 앞두고 모두가 긴장할 텐데 너무 들뜨지만 않고 연습경기에서 한 대로만 하면 어느 팀이든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회가 끝나면 KBO 드래프트 지명 소감 연습을 조금 하긴 해야 한다. 그걸 멋있게 외워서 잘하고 싶다. 무대에서 머릿속이 하얘지지 않도록 더 완벽하게 외워야 한다”고 웃었다.

오랜 기간 유망주로 평가받아온 하현승은 올해 심지어 투·타 기량이 나란히 상승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주목을 받는다. 한국의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는 “작년까지 구속이 시속 150km가 잘 안 나와서 걱정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억지로 팔을 더 써서 던지려고 하지는 않았다. 이후 쉬면서 살도 찌우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했더니 지금은 편안하게 던져도 150km는 나온다. 최고 구속은 153km를 찍었다”고 했다.

타자로서의 성장도 좋았다. 하현승은 지난해 시즌 타율 3할2푼3리에서 올해 3할8푼3리로 크게 올랐다. 자연스레 투·타 겸업에 대한 욕심도 커졌다. 그는 “작년에는 타자에 대한 욕심이 정말 거의 없었는데 올해 힘도 좋아지고 가볍게 맞아도 꽤 멀리 날아가더라. 타자도 정말 멋있다는 생각은 늘 해왔다”며 “둘 다 잘하고 싶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라서 자신 있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대한 노력하고 싶다. 프로에 입단하면 팀과 얘기하는 게 맞고 만약 시켜주시면 시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현승은 “드래프트 순번이 있다는 것을 고등학교에 와서야 알았다. 그전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야구만 했다. 1라운드에서 지명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렇게 전체 1순위 후보로 들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고등학교 때 이런 관심을 받아서 너무 재밌고 감사하다”며 “내년 데뷔해서도 다치지 않고 계속 몸 관리를 잘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지금 생각으로는 내년에도 자신 있는데, 한번 맞닥뜨려봐야 알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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